“죽은 여동생 데려오라니”…콘서트 티켓 변경하려다 화난 오빠, 무슨일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6. 1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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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로 동생을 잃은 오빠가 티켓 예매 사이트의 엄격한 규정 앞에서 또 한번 눈물을 흘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성 왕모씨는 지난 달 자신의 SNS에 "세상을 떠난 여동생이 예매한 콘서트 티켓에 적힌 이름을 내이름으로 변경할 수 있는지 예매 사이트에 문의했지만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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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로 동생을 잃은 오빠가 티켓 예매 사이트의 엄격한 규정 앞에서 또 한번 눈물을 흘렸다. [사진출처 = SCMP]
불의의 사고로 동생을 잃은 오빠가 티켓 예매 사이트의 엄격한 규정 앞에서 또 한번 눈물을 흘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예매 사이트 측이 티켓 예매자가 사망했어도 티켓에 적힌 예매자의 신원을 변경할 수 없으며 본인이 직접 와야 한다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성 왕모씨는 지난 달 자신의 SNS에 “세상을 떠난 여동생이 예매한 콘서트 티켓에 적힌 이름을 내이름으로 변경할 수 있는지 예매 사이트에 문의했지만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앞서 왕씨의 여동생은 지난 1일 중국 후난성 창샤에서 열린 대만 가수 주걸륜의 콘서트를 예매했지만 콘서트를 한 달 앞두고 사고를 당해 숨졌다.

왕씨는 주걸륜의 콘서트에 가고 싶다는 여동생의 소원을 대신 이뤄주고 싶어 티켓 예매 사이트에 문의했으나 이처럼 거절한 것이다.

결국 왕씨는 티켓 예매사 측의 요구에 따라 여동생의 사망진단서와 주민등록 말소 증명서를 제출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여동생이 직접 와야 한다”였다.

왕씨는 이에 자신의 SNS에 “여동생이 콘서트에 갈 수 있기를 바랐는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이 글은 2억뷰가 넘게 조회 되면서 티켓 예매사 측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해당 예매사 측은 성명을 내고 “왕씨의 요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세상 떠난 동생의 소원을 이뤄주려 했던 오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왕씨에게 콘서트 티켓 환불 신청하면 다른 표를 제공해 콘서트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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