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에 '물벼락' 맞은 KIA 알드레드 "이런 격한 축하는 처음…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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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첫 승을 기록한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28)가 팀원들의 격한 축하를 받고 미소를 지었다.
알드레드는 14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11-1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알드레드가 방송 인터뷰를 하는 동안 KIA 팀원들은 첫 승을 축하할 '준비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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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팀 우승에 기여하겠다"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KBO리그 첫 승을 기록한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28)가 팀원들의 격한 축하를 받고 미소를 지었다.
알드레드는 14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11-1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알드레드가 방송 인터뷰를 하는 동안 KIA 팀원들은 첫 승을 축하할 '준비 작업'을 했다. 생수통 등에 물을 가득 담고 인터뷰가 끝나기만을 대기했다.
알드레드의 인터뷰가 끝나자, 선수들이 달려들어 물을 뿌렸다. 양현종과 정해영, 최지민 등 고참과 어린 선수들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동료의 첫 승을 축하했다.
한참 동안 '물벼락'을 맞은 알드레드는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몸을 떨며 한기를 느끼기도 했다.
그래도 새로운 리그에서의 첫 승에 기분은 최고조였다.
그는 "태어나서 이런 축하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다"면서 "축하해주는 팀원이 있어 기쁘고, 이런 팀에 속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리그에서 축하 세리머니가 가장 격하다는 설명에 그는 "그래도 우리 팀원들 모두를 좋아한다. 응원해 주시는 팬들도 좋다"고 웃었다.
알드레드는 "오늘은 경기 초반부터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내준 덕에 편안하게 투구에 임할 수 있었다"면서 "KBO리그는 타자들의 컨택이 좋고 공격적인 주루가 인상적이다. 아직은 적응해 가는 단계"라고 했다.
알드레드는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와의 데뷔전에선 타자들이 5점의 리드를 안겨줬음에도 4회에만 6실점 하며 패전을 안은 바 있다. 이날 역시 타자들이 대량 득점으로 도와줬는데 이번엔 흔들림 없이 제 몫을 다했다.
그는 "앞선 경기는 데뷔전이다 보니 경기 초반 에너지 분배를 하지 못한 탓에 4회에 흔들렸다"면서 "오늘은 그 부분을 수정해서 에너지 분배와 체력 관리를 잘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타자를 상대로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정확히 던지는 것이 남은 숙제"라고 했다.
시즌 중반 합류한 알드레드의 목표는 팀의 우승이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팀의 우승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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