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경기력 안 나와서 만족한다"

여유 있게 농심 레드포스를 제압한 T1 '꼬마' 김정균 감독은 개막전이라서 완벽한 경기력이 안 나왔기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T1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LCK 서머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서 2대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정균 감독은 "첫 경기이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생각한 거보다 경기가 깔끔하게 나왔다고 생각한다"라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이후 메타가 바뀌었지만 선수들이 다재다능하기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여유 있게 열심히 하면서 준비하자'라고 이야기했다"며 첫 승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달라진 메타에 대해선 "다른 팀 경기와 해외 경기를 챙겨보지만 무조건 따라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며 우리 팀에 맞는 것들도 있기에 당장 뭐가 맞고 틀리다라는 표현은 어렵다. 일단 다양하게 시도를 많이 해봐야 할 거 같다"고 평가했다.

선수단에게 첫 경기이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말라고 말한 김정균 감독은 "오늘 패하더라도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기에 나중에는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개막전이라서 완벽한 경기력이 안 나왔기에 더 만족하고 있다. 안 좋은 부분은 개개인 피드백이 다 됐을 거로 생각해서 오히려 생각한 만큼 잘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MSI에 참가했던 팀들이 서머 초반에는 힘들어한다는 평가와 함께 본인의 노하우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장점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하나를 꼽는다면 '경험'인데 그런 거 때문에 서머 초반 인터뷰 때 반복해서 '조급해하지 말고 여유롭게'라는 표현을 많이 했다. 이유인즉슨 예전에는 성적만 바라보다 보니 조급해지고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지금 선수단 전체가 잘해주고 있고 그런 것에 대해 힘들어한다는 것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또다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