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놓는 정책마다 대박났다… ‘밀리언셀러’ 된 오세훈 서울시장 [오늘, 특별시]
요즘 서울시 안팎에선 ‘100만’이란 숫자가 자주 회자된다. 민선 8기 들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금세 100만명, 100만장, 100만봉 등을 돌파하면서다.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 통합정기권 ‘기후동행카드’와 ‘손목닥터9988’, ‘서울라면’, ‘서울야외도서관’, ‘정원박람회’가 대표적이다. 일각에서는 오 시장을 향해 ‘미다스의 손’이란 호평도 나오고 있다.
오 시장이 공언한 ‘정원도시 서울’을 미리 볼 수 있는 국제행사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 개막 5일만에 100만명 넘는 인파가 몰렸다. 지난달 16일 개막한 박람회에는 전날까지 관람객이 총 311만5000명을 넘어섰다. 박람회가 열리는 뚝섬한강공원을 미국 뉴욕의 명소인 센트럴파크에 빗대 “‘뚝트럴파크’란 별칭을 붙여준 시민도 있었다”고 시는 소개했다. 박람회는 10월까지 이어진다.
이 같은 성과에는 시가 시민의 필요와 취향을 저격한 정책을 준비하고, 인지도가 높은 오 시장이 직접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발로 뛴 점이 주효했다고 시는 강조했다. 한 예로 기후동행카드는 ‘월 정기권 교통카드가 꼭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수요에 맞춘 정책이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와 손목닥터9988 등 사업을 공식적·비공식적 행사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알렸다. 기후동행카드를 홍보하기 위해 오 시장이 관련 캐릭터인 ‘기동이’ 인형탈을 쓰고 서울시청 곳곳을 누비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올해 초 서울 광화문광장에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LED를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것)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미디어아트 프로그램을 선보인 ‘서울라이트 광화문’엔 38일간 189만명이 찾았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서울 캐릭터 ‘해치’가 등장하는 ‘내친구 해치송’ 영상도 발표 6일만에 100만뷰를 넘겼다. ‘서울형 키즈카페’도 아이 엄마들이 자녀와 함께 수시로 찾는 공간임에도 값이 비싸 망설여진다는 의견을 들은 오 시장이 직접 구상하고 추진했다고 한다.
오 시장은 “시민의 니즈에 서울의 매력을 더했더니 일상과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높여줄 수 있는 밀리언셀러 정책들이 탄생했다”며 “‘시민행복 매력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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