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LG에 꼭 필요했던 ‘1승’…“김진성·유영찬이 중요한 역할 했다”[스경x현장]

배재흥 기자 2024. 6. 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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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무리 유영찬(오른쪽)이 14일 잠실 롯데전에서 마지막 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뒤 포수 박동원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LG는 14일 잠실 롯데전에서 5-3으로 승리하며 시즌 39번째 승리를 거뒀다.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승리라는 건 없겠지만, 이날 승리는 분명 LG에 꼭 필요한 ‘1승’이었다. 4연패 중이던 LG는 임찬규와 최원태의 연쇄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큰 구멍 2개가 나 있는 상태였다.

이날은 디트릭 엔스가 등판했지만, 15일과 16일 롯데전엔 누구를 선발로 쓸지 막막한 상황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선발진에 두 자리가 비어 굉장히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롯데와 남은 2경기에서 대체 선발을 쓰거나 불펜 데이를 해야 하는 LG로선 엔스가 등판한 이 경기에서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했다.

박해민이 14일 잠실 롯데전에서 2회말 역전 3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발은 불안했다. 엔스가 1회초부터 고송민, 손호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쌓은 뒤 빅터 레이예스에게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0-2로 끌려가던 LG는 2회말 반격에 성공했다. 1사에서 문보경이 롯데 선발 이민석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박동원과 구본혁이 상대의 제구 난조를 틈타 연속 볼넷을 골랐다.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타석에 섰다. 올 시즌 만루 타율이 0.750(4타수 3안타)으로 강했던 박해민은 이민석의 6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3루타를 터트렸다. 단번에 역전한 LG는 직후 신민재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엔스가 4회초 정훈에게 솔로포를 얻어맞긴 했지만, 6회까지 1점 차 리드를 잘 지켰다.

디트릭 엔스가 14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후반은 LG 불펜 투수들이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회초 엔스가 무사 1·2루에 몰리자 염 감독은 베테랑 김진성을 소방수로 투입했다. 김진성은 정보근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된 상황에서 황성빈과 대타 이정훈을 각각 짧은 외야 뜬공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8회초엔 마무리 유영찬이 1사 1·3루 위기에 한 박자 빨리 등판해 나승엽과 정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8회말 문보경의 귀중한 솔로 홈런이 터졌고, 유영찬이 마지막 이닝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엔스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해줬다.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였는데, 승리조 김진성과 유영찬이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며 “타선에선 박해민의 3루타로 역전과 함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할 때 문보경의 홈런이 나왔다”고 총평했다.

4연패에서 탈출한 LG는 15일 선발로 좌완 김유영을 예고했다. 롯데 선발은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다. 한고비 넘은 LG가 또 한 번 어려운 승부를 앞뒀다.

김진성이 14일 잠실 롯데전에서 7회초 무사 1·2루에 구원 등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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