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서울 올 최고 33℃...'땡볕'vs'그늘' 표면 온도 재보니
[앵커]
오늘 서울 기온이 33도까지 치솟아 나흘째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번 더위는 기온은 높지만, 습도가 낮은 '불볕더위'로, 그늘에만 들어가도 더위를 다소 피할 수 있었는데요.
한낮 땡볕과 그늘 온도를 김민경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기자]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의 표면 온도는 40.3도입니다.
뜨거워진 지면에서 탁구공 크기만 한 얼음이 몇 분 만에 녹는지 실험해보겠습니다.
바닥에 놓자마자 얼음 표면이 녹기 시작하더니, 3분 34초 만에 완전히 녹았습니다.
오늘 서울의 낮 기온은 33도.
나흘 연속 최고 기온 기록을 새로 쓰더니, 올해 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경북 경주 35.2도, 대구와 청송 35.1도, 강원도 정선 34.9도 등 전국 곳곳에서 33도를 넘으며 더위가 절정에 달했습니다.
[이나현 / 서울 광진구 : 아직 6월 밖에 안됐는데도 벌써 이런 날씨여서 진짜 (한)여름이 오면 얼마나 더울지 너무 걱정돼요.]
햇볕이 강한 한낮의 아스팔트 온도는 45.1도, 반면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청계천 그늘의 표면 온도는 24.8도입니다.
[엄예원, 김근혜 / 서울 영등포구 : 밖은 더운데 청계천은 그늘도 있고 물이 있어서 시원해서 좋은 것 같아요.]
횡단보도 앞 인도의 지면 온도는 42.1도지만, 그늘막은 27.4도로 같은 공간에서도 그늘에선 더위를 다소 피할 수 있습니다.
주말인 내일은 이번 주 내내 이어진 더위를 식혀줄 단비가 내립니다.
[임다솔 / 기상청 예보분석관 : 15일은 오전부터 밤사이 기압골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고, 충청권과 남부지방에는 오후에 지역에 따라 최대 40mm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때 이른 폭염의 기세는 다소 주춤하겠지만, 다음 주에는 또다시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정태우
디자인 : 김진호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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