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대신 천연 소재”…농자재도 친환경 바람
[KBS 대구] [앵커]
농촌에서 쓰이는 플라스틱 농업용품은 대부분 수확 후엔 폐기물이 되면서 골칫거리였는데요.
최근 경북에선 주요 작물을 중심으로 친환경 소재로 만든 농자재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약 줄기가 그물망을 휘감고 올라갑니다.
덩굴을 유인하는 이 그물망은 경북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생분해성 PBS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기존 농가에서 사용 중인 플라스틱 소재 그물망과 굵기며, 규격까지 모두 같지만, 열매를 수확한 뒤 수거해 파쇄 처리하면, 흙 속 박테리아에 쉽게 분해되고 퇴비화도 가능합니다.
[최성규/친환경 유인망 시범농가 : "소각도 못 하게 해서 골칫거리였어요. 근데 앞으로 이게(친환경 제품) 나왔으니까 분해가 된다니까 앞으로 좋겠지요."]
경북 지역의 마 재배 면적은 4백70여 헥타르.
농가에 쓰인 유인망은 해마다 만천5백여 톤이 넘는 폐기물로 남지만 소각 외엔 처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최근 오미자 주산지 문경에서도 생분해성 PBS 소재를 활용한 실증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전수경/경북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농업 현장에 어떤 소재를 어떤 규격으로 적용했을 때 작물 재배가 안정되고, 농작업에 편리하고, 농업 생태계에 안전한지 등 이 세 가지에 중점을 뒀습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대마 줄기 등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피복재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존 비닐 피복재에 비해 수거에 드는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고, 환경오염과 산불 예방에도 이점이 많습니다.
[박준홍/경북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장 : "앞으로도 지속적인 친환경 농자재 연구 개발과 농가 보급을 통해서 농업 환경 보존과 친환경 재배 체계를 구축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농정당국은 이번 실증이 완료되면 다른 노지 작물로도 친환경 농자재를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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