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가 호남? 지역 인재 전형 설왕설래
[KBS 광주] [앵커]
전국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호남권 의대 4곳의 지역 인재전형 선발 인원도 획기적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광주 소재 의과대와 전북에 있는 의과대의 지역범위 설정이 달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속사정이 무엇인지 백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5년도 호남권 의과대 4곳의 신입생 수는 634명.
이 가운데 443명이 호남권 고등학교 졸업생 대상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됩니다.
전남대 130명, 조선대 100명, 전북대는 111명, 원광대 102명입니다.
문제는 '호남권'에 대한 대학들의 기준이 다르다는데 있습니다.
전남대와 조선대는 광주와 전남, 전북을 호남권으로 묶는 반면 전북대와 원광대는 호남권과 전북을 분리해 신입생을 뽑습니다.
지역인재전형의 83.8%, 63.7% 를 전북 출신 학생들로만 선발하고, 나머지를 전북이 포함된 호남권 전형으로 뽑는 방식입니다.
전북대학교는 실질적으로 지역에 정착하는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 전북권 인재를 선발한다는 입장입니다.
원광대는 광주시교육청의 공식 요청이 없었던 만큼 관련 입장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10일 전북대를 방문해 학칙 개정으로 가능한 2026년 지역범위 통합 혹은 광주전남 비율 확대를 요청했지만 '거부'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박철영/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과장 : "의과대학의 지역인재범위를 광주·전남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확고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표시를 했습니다. 우리 광주지역의 의과대학의 지역인재 범위 설정에 있어서 재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의과대 지역인재전형을 희망하는 광주·전남 수험생들에게 불리한 구조 속에 지역 내 갈등으로 지지부진한 전남 의과대 신설의 속도감 있는 추진에 대한 아쉬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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