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 양수 터진 임신부…대전판 ‘모세의 기적’

이연경 2024. 6. 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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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퇴근 시간 대전의 한 도로에서 위급한 임신부를 위해 다른 차량들이 길을 터주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또 연출됐습니다.

엄마와 아기, 모두 무사했습니다.

이연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들이 몰리는 퇴근시간, 비상등을 켠 승용차 한 대가 교통섬에 멈춰섭니다.

그리곤 마침 주변에서 신호 제어중이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경찰관이 다가가자 차량에서 내린 사람은 만삭의 임신부.

알고보니 양수가 터져 급히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급한 상황에 경찰관이 나서 지나가던 차들을 멈추고 길을 터주자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차량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갑니다.

이내 다른 차들이 양옆으로 조금씩 움직이며 기적처럼 지나갈 길이 생깁니다.

이렇게 달려간 길은 5.6km.

평일 낮 시간에도 15분 이상 걸리는 거리를 운전자들의 도움 덕분에 9분만에 주파할 수 있었고 새 생명은 건강한 모습으로 엄마의 품에 안겼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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