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침체에 재개발도 ‘주춤’
[KBS 광주] [앵커]
아파트 청약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분양가를 놓고 재개발조합과 시공을 맡은 건설사간 갈등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펴보는 연속기획, 광주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 상황을 이성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천 7백여 세대인 광주 최대 규모의 신가동 재개발사업지입니다.
지난해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고, 1년 전 이미 철거를 마쳤지만 착공은 늦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에야 재개발조합은 일반 분양가를 3.3제곱미터당 2450만원으로 정했습니다.
[양병만/신가동재개발조합 조합장 : "합의를 해서 나온 금액이 (3.3.㎡당) 2450만 원, 일반 분양가와 조합원 분양가를 안 움직이는 것으로 협의가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5개 건설사가 공동참여하는 사업단은 조합측이 협의없이 분양가를 결정했다며 일반 분양가를 2천 백만원대로 낮춰서 분양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조합과 시공사들간 분양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처럼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건 침체된 부동산시장 상황과 맞닿아 있습니다.
최근 분양한 광주 운암3지구 재건축 단지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1.63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저조한 분양에다 치솟은 공사비외 PF 자금 조달문제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추진이 여의치 않습니다.
[최현웅/사랑방미디어 전략기획센터 과장 : "일반 분양이 부진해지면 조합원의 분담금 갈등이 커지기 때문에 정비사업 현장들도 일단 분양이 풀리는 시기를 보면서 (사업추진) 조율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업계획이 승인된 광주지역 재개발.재건축단지는 9곳에 2만 2천여 세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했던 건설업계의 재개발.재건축사업도 부동산 침체 속에 속도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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