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유치 경쟁…“차별화 전략 시급”
[KBS 부산] [앵커]
전기 차등 요금제 등의 내용을 담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오늘부터 시행됐습니다.
정부는 저렴한 전기 요금으로 기업 유치까지 이어질 수 있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도 곧 선정할 예정인데요.
부산시가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만큼 제대로 된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보도에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강서구의 한 자동차 연마제 제조 공장.
공장을 돌리는데 한 달 전기요금만 천만 원 가까이 듭니다.
[이준호/○○산업 이사 : "현재 전기요금이 갈수록 올라가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전력 자급률이 10%도 안 되는 서울·수도권과 달리 원전 밀집 지역인 부산은 전력 자급률이 200%가 넘어 2026년부터 전기 요금이 내려가게 됩니다.
여기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선정되면 한전을 거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거래까지 할 수 있어 요금 인하 효과는 더 커집니다.
부산시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와 산업단지 일대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추진합니다.
[박인섭/부산시 에너지계획전문관 : "EDC(에코델타시티)쪽에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첨단 업종 기업을 유치하고 인근 산업단지에 태양광 등을 연계해서 하는 방식이 되겠습니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선정되면, 저렴한 전기 요금으로 기업 유치까지 가능해지는 만큼 전국 10여 개 시도가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울산과 제주는 특별법이 통과된 지난해 유치 전담팀까지 꾸리고 본격 준비에 나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입니다.
부산시는 이제 서야 전담팀 구성 등에 나서 차별화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박동석/부산시 첨단산업국장 : "(정부에서는) 3개 유형으로 지금 준비를 하는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는데…. 마지막 단계가 저희한테 굉장히 유리하다고 보는데 '수요지 인근에 도심형'이 있습니다. 지금 에코델타시티가 그런 유형에 가깝기 때문에…."]
정부는 내년 5월까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2~3곳이 최종 선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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