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교육발전특구…내실 부족 ‘우려’
[KBS 춘천] [앵커]
이달(6월) 마감되는 교육발전특구 공모에 강원도에서는 9개 시군이 도전합니다.
교육 환경을 개선해 인재 유출을 막자는 취지인데요.
하지만 국비 확보 사업에 치우쳐 세밀한 계획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창군과 강원도교육청이 교육발전특구 도전을 위한 협약을 맺습니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역 학생의 외지 유출을 막기 위한 교육 환경을 갖추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선정되면 3년 동안 90억 원이 지원돼 다양한 교육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강릉과 평창, 횡성, 홍천, 동해 등 강원도 9개 시군이 도전합니다.
전라북도 10개 시군에 이어 강원도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도전 시군이 많습니다.
과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부 시군은 협약식을 서면으로 대체하거나 계획 수립을 외부 용역으로 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시군의 숫자뿐만 아니라 사업 계획의 내실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아동 돌봄 확대 등 비슷비슷한 계획이 많기 때문입니다.
9개 시군 가운데 3곳은 학부모와 학생이 참여하는 별도의 주민 협의체가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강원도교육청도 지역 맞춤형 계획 선별에 나서고 있습니다.
[권명월/강원도교육청 정책국장 : "2~3곳 정도는 저희가 마지막 제출하기 전까지는 조금 더 옆에서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 추진단이 많은 내용들을 컨설팅을 했고."]
특히, 국비 확보에 치우쳐 협력 체계와 운영 인력 확보가 소홀해 장기적인 특구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신철균/강원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 "행정적인 구조만이 아니라 지역의 NGO(비영리 단체)라든지, 시민단체가 함께 결합해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그런 교육발전특구가 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발전특구 2차 시범지역 최종 선정은 다음 달(7월)에 결정됩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북한, 휴전선 따라 장벽 설치 중…자체 전술도로 공사도
- “뇌전증 의사·아동병원 등 휴진 불참”…철회 요구 계속
- KTX-이음 첫 해외 수출…“핵심 광물 종합적 협력체계 구축”
- 북반구는 ‘거대 찜기’, 40도는 애교?…칠레는 1년 치 폭우
- “공사장 소리에도 화들짝”…여전한 그날의 흔들림
- 성북천에 던져진 공공자전거 ‘따릉이’…“손해배상 청구할 것”
- 퇴근시간 양수 터진 임신부…대전판 ‘모세의 기적’ [이런뉴스]
- 중국 직구 어린이 튜브서 유해물질 ‘기준치 295배’ 검출
- G7 정상 불러놓고…이탈리아 의회 몸싸움
- [영상] 하얗게 말라버린 산호 밭…니모 가족은 어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