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을 잊었다!…‘구자욱·이재현 5타점 합작+불펜진 릴레이 호투’ 삼성, ‘강인권 감독 퇴장’ NC 꺾고 파죽의 5연승 질주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6. 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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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지는 법을 잊었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강인권 감독의 NC 다이노스를 7-4로 눌렀다.

이로써 거침없이 5연승을 달린 삼성은 38승 1무 29패를 기록했다. 반면 NC는 34패(32승 2무)째를 떠안았다.

14일 창원 NC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삼성 구자욱. 사진=삼성 제공
14일 창원 NC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삼성 이재현. 사진=삼성 제공
삼성 오승환은 14일 창원 NC전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사진=삼성 제공
삼성은 투수 코너 시볼드와 더불어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1루수)-김영웅(지명타자)-윤정빈(우익수)-전병우(3루수)-이병헌(포수)-안주형(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NC는 박민우(2루수)-손아섭(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김휘집(유격수)-김형준(포수)-김성욱(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신민혁.

14일 창원 삼성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NC 데이비슨. 사진=NC 제공
기선제압은 NC의 몫이었다. 1회말 1사 후 손아섭이 좌중월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박건우는 유격수 직선타로 돌아섰지만, 데이비슨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투런 아치를 그렸다. 데이비슨의 시즌 18호포.

삼성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 김영웅이 우중월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후속타자 윤정빈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전병우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14일 창원 NC전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린 삼성 전병우. 사진=삼성 제공
삼성 윤정빈은 14일 창원 NC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올렸다. 사진=삼성 제공
분위기를 추스른 삼성은 4회초 경기 균형을 맞췄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정빈이 비거리 125m의 우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윤정빈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그러나 NC는 이대로 흐름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4회말 1사 후 권희동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솔로포(시즌 2호)를 때려냈다.

NC 권희동은 14일 창원 삼성전에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사진=NC 제공
14일 창원 NC전에서 투런포를 쏘아올린 삼성 이재현. 사진=삼성 제공
삼성도 반격했다. 5회초 이병헌의 우중월 안타와 안주형의 포수 땅볼에 이은 이병헌의 2루 포스아웃, 안주형의 2루 도루, 김지찬의 유격수 땅볼로 연결된 2사 2루에서 이재현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5m의 2점포를 터뜨렸다. 이재현의 시즌 6호포.

5회말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발생했다. 상황은 이랬다. 1사 후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낸 김성욱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당초 세이프 판정이 나왔지만, 삼성은 즉각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태그 과정에서 김성욱의 손과 다리가 2루 베이스에서 떨어졌다는 주장이었다.

14일 창원 삼성전에서 퇴장 당한 강인권 NC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결국 판정은 아웃으로 번복됐다. 이에 강인권 감독은 즉각 벤치를 박차고 나와 항의했다. 정황상 김성욱을 태그한 삼성 유격수 이재현의 손이 김성욱의 팔을 힘으로 밀쳐냈다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더 이상의 번복은 없었고, 비디오 판독 후 항의하면 퇴장당한다는 룰에 따라 강인권 감독은 퇴장당했다. 이후 박민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마무리됐다.

기회를 엿보던 NC는 6회말 다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코너의 4구 136km 체인지업을 받아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동점 솔로포(시즌 6호)를 날렸다.

NC 손아섭은 14일 창원 삼성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사진=NC 제공
14일 창원 NC전에서 인정 2루타를 친 삼성 구자욱. 사진=삼성 제공
삼성도 응수했다. 7회초 김지찬의 좌전 안타와 이재현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단 모든 주자가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공이 그라운드를 맞고 담장을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되며 1점만 얻어낸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박병호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우익수 박건우의 슈퍼 캐치에 막혔다.

그러나 웃지 못한 것은 NC도 마찬가지였다. 8회말 박민우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 상대 투수의 폭투, 박건우의 볼넷으로 2사 1, 3루가 이어졌으나, 데이비슨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여유가 생긴 삼성은 9회초 이성규의 2루 방면 내야 안타와 김지찬의 좌전 안타로 완성된 1사 1, 2루에서 나온 구자욱의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구자욱은 14일 창원 NC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삼성 제공
발등에 불이 떨어진 NC는 9회말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삼성은 5연승과 마주하게 됐다.

삼성 선발투수 코너는 95개의 볼을 뿌리며 6이닝을 5피안타 3피홈런 1사사구 10탈삼진 4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5패)을 수확했다. 이후 김재윤(홀, 1이닝 무실점)-임창민(홀, 0.2이닝 무실점)-김대우(홀, 0.1이닝 무실점)-오승환(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구자욱(5타수 3안타 3타점)과 더불어 이재현(5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윤정빈(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은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NC는 뒷심이 아쉬웠다. 7회초 마운드에 올라 김지찬을 출루시켰던 배재환(1이닝 1실점)은 시즌 첫 패전(무승)을 떠안았다. 손아섭(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4일 창원 NC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삼성 코너. 사진=삼성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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