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동화 속속…하지만 머나먼 ‘레벨 4’
[앵커]
최근 국내에서 도로 임시운행이 허가된 무인 자율주행차입니다.
완전한 무인 자율주행을 위한 실증 작업인데요.
자율 주행 단계로는 운전자가 거의 개입하지 않는 4번째 단계입니다.
그전 단계가 위급 상황 등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조건부 자율화이고, 최종 단계는 사람이 전혀 개입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인데요.
그렇다면 지금 우리 자율주행 기술은 어느 수준까지 와 있을까요?
김지숙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승객들을 태우고 달리는 버스, 운전자는 있지만 운전대는 혼자서 돌아갑니다.
자율주행 버스입니다.
평소엔 이렇게 혼자 차선도 바꾸고 길도 잘 찾아가지만, 갑자기 차가 끼어들거나 불법 주정차로 길이 막히면 저 버튼을 누르는 등 운전자가 개입하게 됩니다.
도로 상황은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분석합니다.
[최강림/KT 모빌리티사업단장 : "정해진 코스에 정해진 규칙 베이스가 아니라 그때그때 주변 환경을 통해서 학습을 하고 이걸 통해서 스스로 판단하는…."]
주차 분야에서는 이미 자동 주차 로봇이 상용화됐습니다.
[오영현/휴맥스모빌리티 공동대표 :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건 주차장 내에서 자율(주행) 주차 서비스를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 목표로 하는 더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상용화는 미뤄지고 있습니다.
도로 위에서 생기는 수많은 변수를 기술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레벨 3' 상용화를 목표로 했던 현대차는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인 자율주행차를 완전히 포기하기도 어렵습니다.
[조철/산업연구원 산업연구위원 : "(전기차로) 경쟁하는 건 더 이상 실효성이 없거든요. 다음 단계의 기업의 경쟁력은 가장 큰 게 지금 자율주행 기능이거든요."]
지금 속도라면 자율주행 레벨 4 상용화는 빨라도 2027년, 하지만 잦은 사고와 기술 개발 어려움 등으로 인해 레벨 4를 포기하는 업체도 나오는 등 상용화는 더 늦어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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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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