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 변화…전통시장 감소세
[KBS 청주] [앵커]
지역을 대표하는 상권이자 명소인 전통시장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유통 구조와 소비 문화가 바뀌고 손님들도 감소해선데요.
먼저, 그 실태를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64년 시작된 영동 황간의 5일장입니다.
장날이지만 장터를 찾은 상인은 1명뿐입니다.
경부선 기차역이 있어 한때 경상도에서도 찾을 만큼 성황을 이뤘지만, 반세기가 지난 이제는 사정이 다릅니다.
[정진호/영동군 황간면 노인회장 : "(예전에는) 들어오는 입구부터 저 앞의 도로, 이 안이 사람이 다니기 힘들 정도로 그렇게 많았어요."]
부침을 겪기는 도심 전통시장도 마찬가집니다.
낡은 시설이 방치된 이 시장은 손님을 찾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재개발이 추진되다 무산되는 과정에서 상인들이 점차 떠나 10여 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남은 이들의 설명입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재개발이 무산되고 나서는 시장에 다 안 들어오시는 거고요?) 들어올 수가 없지요. 이미 다 새고 하는데 어떻게 들어와요."]
충북의 전통시장은 2022년 자료를 기준으로 모두 55곳입니다.
2014년, 65곳에서 8년 사이 10곳이 줄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영업하는 점포는 계속 줄어들고 빈 점포는 늘어, 침체된 전통시장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장 상인들의 평균 나이도 60세 이상 고령화 추이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명훈/충북상인연합회장 : "서민의 삶의 터전이고, 문화도, 추억거리도 많고…. 이러한 것들을 보존하려면 1차적으로 저희들이 혁신해야 한다고 할까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통시장 추이는 실태 조사를 위한 시장 수 자료로, 관련 통계는 해마다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김선영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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