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 母, 습관적 도벽에 “부적+굿판 벌여..100만원 배상까지” (‘금쪽같은’)[종합]

박하영 2024. 6. 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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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금쪽같은 내새끼’ 금쪽이의 도벽에 부모님이 굿판까지 벌였다고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도벽과 폭력을 멈출 수 없는 초2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아들의 도벽 때문에 출연이 고민됐다고?”라는 질문에 금쪽이 엄마는 “저희도 고민을 많이 해서 몇 개월 전에 한 번 신청을 했는데 ‘한 번 방송으로 얼마나 달라질까, 이러다 말겠지’ 싶어서 취소하고 우리가 더 노력해보자 했지만 애는 갈수록 더 심해지고 이제는 아이 아빠가 먼저 해보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금쪽이 아빠 역시 “그때만 해도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 거의 일 때문에 주말 부부 하다시피 2-3년 됐는데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 2주 간 회사를 안 가고 같이 있어보니까 심각다는 걸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아이를 위해 부적도 썼다는 엄마는 “점집에서 귀신을 쫓아야 한다더라. 누가 금쪽이를 데리고 다닌다고”라고 말했다. 심지어 부적은 물론 굿판까지 벌였다고. 아빠는 “제가 장남이고, 늦둥이(금쪽이) 하나라 친가에서는 심각하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언제 처음 도벽을 시작했을까? 금쪽이 엄마는 “1학년 여름부터 시작됐다. (문구점에서) 연락이 왔는데 아이가 달러로 물건을 사려고 한다더라. 그땐 아이 아빠도 귀엽게 생각을 했다. 근데 이틀 뒤에 또 전화가 왔다. 대형마트에서 애가 이거 사가는데 결제해주면 되냐고. 친구 가방에서 훔친 카드로 결제하려고 했다. 추궁하니까 주웠다고 거짓말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배상해준 물건 값은 얼마나 되냐는 물음에 엄마는 “물어준 것만 백만 원어치 예상이 된다. 집으로 가져오지 않으니까 저도 확인을 못한다”라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금쪽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금쪽이의 도벽은 꽤나 심각했다. 점점 고가의 물건을 훔치는 금쪽이의 행동에 엄마는 사과할 뿐이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도둑질, 절도 행위라고 표현하는 게 정확하다. 근데 많은 분들이 이 단어가 어감상 아이한테 상처주지 않으려고 ‘너 왜 자꾸 물건을 가지고 와?’ 한다. 이렇게 표현하면 안 된다. 훔치는 거다. 도둑질이다. 그런데 반복되기 때문에 너무 문제가 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처음 훔쳐왔는데 부모가 가볍게 보는 경우가 있다. 어리니까 ‘이 놈 봐라’ 웃고 넘어간다. ‘애니까 그럴 수도 있지’ 한다. 그러면 아이들이 그것만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아무리 목이 말라도 돈으로 지불하기 전에 음료수를 먼저 까면서 주면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금쪽이 부모님 역시 그런 적이 있다고 이실직고 하자 오은영 박사는 “많은 가정에서 흔히 하는 실수다. 애들이 하도 마트 가서 징징거리니까. ‘얼른 먹어. 엄마가 나가서 계산할게’ 하는 거다. 계산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내 것이 아닌 거다. 내 것과 내것이 아닌 것 ‘소유’를 가르쳐야 한다. 이거를 안 가르치면 문제가 된다”라며 명확하게 ‘소유’ 개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가운데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더니 ADHD와 틱이 있다는 걸 눈치챘다. 이에 대해 “ADHD와 틱이 많이 동반된다. 유적적 뿌리가 같기 때문이다. 반드시 확인을 해줘야 한다. 이러한 틱은 원인 중 하나가 스트레스로 인한 정서적 불안이 올라가거나 도파민 과다 상승할 때다. 이런 불안, 스트레스, 두려움 이런 게 있을 때 없던 틱도 생기거나 틱이 더심해진다. 그러면 애가 불안이 높을 가능성, 손톱도 물어뜯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불안이 높을 가능성을 보이는데 일상생활 영상을 보면 금쪽이는 겁 없이 행동한다는 게 의문이다”라며 앞서 엄마와 실랑이 하던 중 주차장에 뛰어들어가고, 화단을 뛰어넘거나 다리 밑으로 피신한 행동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그러면서 금쪽이 도벽에 대해 “ADHD 때문에 충동적으로 그런 건 아니다. 일상을 보니 ADHD증상 외에 다른 측면이 있다”라며 “ADHD 증상으로 거짓말, 도둑질 하는 아이들은 이걸 하면 안 된다고 명확하게 알고 있다. 그 순간 조절이 안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쪽이는 도벽 뿐만 아니라 폭력성에 대한 문제점도 발견됐다. 금쪽이는 갑자기 태권도 학원에 가고 싶다고 선언하며 오늘 가는 날이 아니라고 하자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휴대폰을 내려치고 엄마에게 욕을 하고, 급기야 엄마 얼굴을 향해 물건을 던지기까지 했다. 그때 집에 도착한 아빠가 등장하자 폭력적이었던 금쪽이는 아무일 없던 듯 순한 양으로 바뀌어 놀라움을 안겼다. 

/mint1023/@osen.co.kr

[사진]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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