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한 KIA, 천적 쿠에바스 깼다… 최형우 또 6타점+알드레드 첫 승, kt 대파하고 선두 수성 [수원 게임노트]

김태우 기자 2024. 6. 1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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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인 6타점을 기록하는 등 대폭발하며 팀 승리에 앞장 선 최형우 ⓒKIA타이거즈
▲ 캠 알드레드는 5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4연속 루징시리즈로 위기를 맞이했던 KIA가 팀 분위기 반전에 도움이 될 만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KIA는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초반부터 활발하게 터진 타선과 선발 캠 알드레드의 안정적인 투구를 묶어 11-1로 크게 이겼다. 최근 팀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KIA(39승28패1무)는 천적이었던 윌리엄 쿠에바스(kt)를 무너뜨리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kt(28승39패1무)는 믿었던 쿠에바스가 무너지며 다시 연패에 빠졌다.

KIA 선발이자 이날 KBO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대체 외국인 선수 캠 알드레드는 5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투구 수는 조금 많았지만 첫 등판보다는 구위와 제구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가능성을 남겼다. 두 번째 투수 김건국이 2이닝 1실점, 세 번째 투수 김도현이 2이닝을 막아내며 필승조 소모도 아꼈다.

이날 타순에 변화를 주며 분위기 쇄신에 나선 타선은 쿠에바스를 상대로 2회까지만 8득점하며 대폭발했다. 최형우가 홈런포 포함 4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대폭발했다. 최형우는 6월 12일 인천 SSG전에서 6타점을 기록한 뒤 하루를 걸러 또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인 6타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감을 유지했다. 서건창이 3안타를 기록했고, 소크라테스 한준수 박찬호도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나성범은 모처럼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kt는 믿었던 쿠에바스가 최악의 난조에 빠지며 힘을 쓰지 못했다. 쿠에바스는 이날 KBO리그 한 경기 최다 볼넷(7개)을 기록하는 등 제구 문제를 드러내는 등 2이닝 동안 0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7볼넷 8실점의 최악 난조를 선보였다. 두 번째 투수 성재헌이 이른바 헤드샷 규정에 따라 퇴장을 당하는 등 설상가상 상황을 마주한 kt는 세 번째 투수 주권이 2⅔이닝 무실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타선이 지원하지 못했다.

타선은 최근 타격감이 뜨거운 배정대가 2안타를 치며 분전했고 김민혁이 2안타를 보태는 등 이날 8안타로 나쁘지 않은 타율을 보였으나 응집력 부족으로 1점에 그쳤다.

쿠에바스는 KIA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대표적인 투수다. 통산 KIA전 11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2.92로 아주 강했고, 올해도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이에 맞서 KIA는 타순 변화를 줬다. 쿠에바스 상대 전적과 최근 타자들의 감을 고려해 좋은 선수들을 앞쪽에 몰아넣었다. 그런 KIA 타선의 변화가 쿠에바스 격파로 이어지면서 쇄신책이 성공을 거뒀다.

▲ 알드레드는 투구 수는 조금 많았지만 첫 등판보다는 구위와 제구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가능성을 남겼다. ⓒKIA타이거즈
▲ 3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친 서건창 ⓒKIA타이거즈

KIA는 2회까지만 8점을 내며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KIA는 1회 2사 후 김도영이 볼넷을 골랐고, 이어 최형우가 쿠에바스를 공략하는 우월 2점 홈런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대거 6득점하며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쿠에바스가 사정없이 흔들렸다. KIA는 2-0으로 앞선 2회 선두 서건창의 볼넷, 한준수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가볍게 1점을 더 뽑아냈다. 이어 박찬호가 중전 안타를 치며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박찬호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지만, 최원준이 볼넷을 골라 흐름을 이어 갔다.

3-0으로 앞선 1사 1,3루에서 KIA는 소크라테스가 중전 적시타(4-0)를 터뜨리며 1점을 더 보탰고,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꽉 채웠다. 여기서 최형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7-0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그치지 않은 KIA는 2사 2루에서 이우성이 볼넷을 골랐고 서건창이 적시타를 치며 8-0을 만들었다. 2회까지 91개의 공을 던진 쿠에바스는 더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KIA는 8-0으로 앞선 3회 선두 박찬호의 볼넷, 1사 후 소크라테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성재헌의 공이 소크라테스의 헬멧을 맞히는 아찔한 장면이 있었으나 다행히 정통으로 맞지는 않아 큰 화를 면했다. KIA는 2사 후 최형우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9-0까지 달아났다.

kt가 일부 주전 선수들을 빼며 다음 경기 준비에 일찌감치 들어간 가운데 경기는 소강 상태를 보였다. kt가 산발적인 추격 기회를 만들었으나 알드레드가 위기를 잘 막으며 kt는 더 추격하지 못했다. kt는 7회 들어서야 1점을 만회했지만, KIA는 오히려 9-1로 앞선 8회 최형우의 좌중간 2루타와 나성범의 좌중간 2점 홈런이 나오면서 11-1로 도망간 끝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 나란히 장타쇼를 펼치며 KIA 중심 타선을 이끈 최형우(왼쪽)와 나성범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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