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논란’ 광장시장 찾은 유인촌 “단순 장사 아닌 문화 파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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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바가지 요금' 논란을 빚은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아 "관광객들이 음식을 사고 쇼핑을 하는 곳인 만큼 친절과 공정 등 관행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광장시장의 한 음식점에서 서울시 종로구청장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시장 상인회 관계자들을 만나 바가지요금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장 상인회의 자정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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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은 이날 관광수용태세 점검 차 시장을 둘러본 뒤 “광장시장은 단순히 장사만 하는 곳이 아니다. 우리 문화를 파는 곳”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광장시장은 해외 관광객들이 제일 먼저 찾게 되는 장소이고, 많은 분들이 꼭 들렀다 가는 곳인데 최근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나온다”며 “민관이 손발을 잘 맞춰 (상인들에게) 교육, 설명을 잘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바가지요금 논란 관련 메뉴판 가격 비치 여부와 품질관리 서비스 등 관광 활동에 따른 불편사항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또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먹거리, 품목에 대한 현장 의견도 청취하고 쇼핑 결제 편의를 위한 카드 결제 또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등 관광수용태세도 확인했다.
광장시장은 지난해 11월 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음식을 내놓는 유튜브 영상이 공개돼 뭇매를 맞았다. 한 여행 유튜버가 외국인 지인들과 전 판매점에서 1만5000원짜리 모둠전을 주문했는데 한두입 크기의 전 9~10개가 나온 것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상인들은 결의대회를 열어 ‘정량 표시제’와 ‘카드 결제 허용’ 등을 약속했으나, 지난 4월 또다시 바가지 논란이 불거졌다.
유 장관은 광장시장의 한 음식점에서 서울시 종로구청장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시장 상인회 관계자들을 만나 바가지요금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장 상인회의 자정 노력을 당부했다. 종로구가 먹거리 노점을 대상으로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추진하는 ‘다국어 정보무늬(QR) 메뉴시스템’ 조기 서비스 도입과 전통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쇼핑, 먹거리 체험 등 관광콘텐츠 서비스 방안도 논의했다.
유 장관은 “외래관광객 2000만 명을 달성할 수 있도록 시장 상인회 관계자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환대하고, 바가지요금 등 불편 사항을 개선하는 데 계속 노력해 주기 바란다”며 “광장시장은 먹거리 등으로 인기 있는 주요 관광지인 만큼 문체부도 지자체와 함께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살피고 국내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재방문할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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