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뒤에 숨은 '무자료 석유'..잇딴 단속에도 배짱 영업

이윤영 2024. 6. 1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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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주의 한 주유소 세입자가 무자료 석유 거래로 세금을 탈루하고 수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면서도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주유소 주인만 임대료는 커녕 영업정지에 주유소 허가까지 날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 주유소는 단 한 번도 영업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한 주유소도 이 임대인에게 임대를 줬다가 똑같이 무자료 거래로 적발돼 불과 2달 만에 영업정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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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주의 한 주유소 세입자가 무자료 석유 거래로 세금을 탈루하고 수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면서도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주유소 주인만 임대료는 커녕 영업정지에 주유소 허가까지 날리게 됐습니다.

이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주의 한 주유소.

아침 일찍부터 경유를 넣으려는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그래픽1(실크)>
이 주유소 경유의 리터당 가격은 1366원,

충북 평균 1660원보다 3백 원 가까이 저렴하다보니 인근 지역에서까지 찾아옵니다.

<인터뷰>주유소 고객
"인터넷에서 기름값이 제일 저렴해서 오게 됐어요."

<기자>
하지만 이 주유소는 무자료 거래로 수차례 적발되면서 결국 문을 닫게 됐습니다.//

올해 1월 이 주유소를 임대한 황모씨가

<그래픽 2>
한 달 만에 무자료 석유 거래가 발각돼면서 영업정지 1개월처분을 받았고,

4월에 또다시 영업정지, 5월에는 두차례나 연거푸 적발된 데 이어

6월에는 5회 위반으로 영업정지와 함께 등록취소 처분이 내려진 겁니다.//

하지만 이 주유소는 단 한 번도 영업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영업정지 처분에 불복하고 행정심판을 청구해 시간을 끌면서 영업을 계속해 올 수 있었던 겁니다.

<인터뷰>이상호/충주시 에너지팀장 "그 행정심판이 받아들여짐으로 인해서 우리 시에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던 게 해제가 된 거죠. 즉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는 거죠. 그러면서 시간을 벌면서 계속 판매를 한 거죠"

<그래픽3>
이렇게 5차례 적발된 무자료 석유 판매량은 무려 190만 2천리터.

매출액으로는 약 31억 원에 이름니다 //

그러나 이들이 낸 건 과태료 50만 원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이상호/충주시 에너지팀장 "무자료 거래로 해서 기름을 저가에 구입을 해서 지금 판매를 하고 있는 겁니다. 세금을 탈세할 목적인 걸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주유소 주인은 임대료는커녕 주유소 등록까지 취소됐지만 임대인과 벌써 몇달 째 연락조차 닿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충주 00주유소 대표
"계획적으로 당한 거죠 이건. 재산권이나 모든 소득이나 이런 게 다 없어지는 거죠. 나타나지도 않고 전화도 안되고.."

경기도 포천의 한 주유소도 이 임대인에게 임대를 줬다가 똑같이 무자료 거래로 적발돼 불과 2달 만에 영업정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JB 이윤영입니다.//

#충청 #충북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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