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철새 쇠백로 번식 제주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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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 논밭에서 주로 서식되는 여름 철새 쇠백로가 제주에서 번식에 성공한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3쌍이나 집단 번식한 것으로 확인돼 제주로 서식 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서식지가 줄면서 제주로 영역을 확장해 번식까지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쇠백로의 제주 번식이 처음 확인되면서, 제주에 정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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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지역 논밭에서 주로 서식되는 여름 철새 쇠백로가 제주에서 번식에 성공한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3쌍이나 집단 번식한 것으로 확인돼 제주로 서식 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권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포구에서 400미터가량 떨어진 작은 섬 다려도.
나무 사이 둥지에서 커다란 새가 확인됩니다.
멸종위기 관심 등급으로 분류된 여름 철새 쇠백로로, 알을 품고 있는 겁니다.
며칠 뒤에는 작은 새 3마리도 추가로 발견됩니다.
어미가 주는 먹이를 먹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수퍼)-제주에서 쇠백로 번식 첫 확인
제주에서 쇠백로가 일부 목격된 바 있지만, 번식까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승목 / 다큐제주 감독
"한 마리가 숲 안으로 들어가는 걸 확인하면서 추적해 봤어요. 추적해 봤더니 거기에 둥지가 있고 알 두 개가 이미 산란이 되어있는 상태였죠. 그리고 포란하러(알을 품으러) 들어가는 어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 겁니다."
당시 3쌍이 집단 번식에 성공했는데,
부화가 확인된 10마리 가운데 추락과 먹이 경쟁 등으로 현재는 어린 새 3마리만 생존한 상황입니다.
국내 여름철새였지만 텃새화된 쇠백로는 전남 등 먹이 자원이 풍부한 논이나 갯벌 등에서 주로 번식해 왔습니다.
제주는 번식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서식지가 줄면서 제주로 영역을 확장해 번식까지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쇠백로의 제주 번식이 처음 확인되면서, 제주에 정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은미 / 제주자연생태공원 소장
"육지부에서는 백로류 서식지가 많이 훼손되고 있어서 이곳이 대체 서식지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적으로의 접근이 섬이다 보니까 차단돼 있어서..."
3년 전 왜가리가 집단 번식하는 장면이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 다려도에서는 왜가리와 쇠백로, 흑로 등 세 종의 백로류가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권민지 기자
"쇠백로 번식이 제주에서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인 만큼 쇠백로의 서식 영역에 대한 심층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다큐제주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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