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공약도 비방도 없어요"...여고생들이 만든 '교과서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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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와 영상 홍보, 합동 토론회까지 일반 선거에서 봤던 모습인데요.
최근에는 고등학교 학생회장 선거도 일반 선거처럼 변화하고 있습니다.
임서영/신성여고 1"일단 부회장과 회장 후보를 같이 선거한다는 점에서 좀 많이 달른 것 같고, 또 공약 수준도 확실히 중학교때랑 더 높아진 것 같고, 토론자들의 질문 수준도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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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 유세와 영상 홍보, 합동 토론회까지 일반 선거에서 봤던 모습인데요.
최근에는 고등학교 학생회장 선거도 일반 선거처럼 변화하고 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말뿐인 공약이나 후보 비방이 없는 정책 선거이라는 것입니다.
강석창 기잡니다.
(리포트)
등교 시간 학교 안이 시끌벅적합니다.
학생회장 선거 출마 후보들이 선거전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공약을 담은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힙니다.
노래 가사를 바꿔 부르며 학생들에게 지지를 호소합니다.
한혜원 /신성여고 2
"뭔가 친근하고 재치있고 학생들이 쉽게 접할수 있는 그런 컨셉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학생회장 선거 출마 후보는 6명.
공식선거운동 기간은 닷새.
후보가 많다보니 등교시간 30분으로 제한된 선거전은 그래서 더 뜨겁습니다.
학교 안 곳곳엔 출마후보 선거 벽보도 부착됐습니다.
중앙현관 앞 대형 tv에선 출마후보들이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만든 홍보 영상이 종일 방송됩니다.
학교 매점 메뉴를 늘리고 전자결제를 도입하고, 학교 축제를 늘리겠다는 여고생다운 공약들이 적지 않습니다.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
후보자 합동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후보들마다 1분씩 자신의 공약을 굵고 짧게 소개하며 지지를 부탁합니다.
박예나/신성여고 2
"기호 3번을 꼭 뽑아주세요. 여러분의 최고의 학교 생활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후보들의 공약 검증 토론은 강도높게 진행됐습니다.
김지유 /신성여고 3
"자판기 운영이 시작되면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시간대에 자판기를 이용하게 되기 때문에 관리를 담당하는 주체가 명확해야 합니다."
후보들은 이미 공약 실천이 가능한지 검증을 마쳤다며 소신껏 답변을 해 냅니다.
강혜수 정유민 /신성여고 2(출마후보)
"이를 실현하는 과정 속에서 여러 토의를 거쳐가지고 확정을 받았고요. 이 과정을 통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습니다."
합동토론회는 각 교실로 생중계 됐습니다.
천여명의 학생들은 투표할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토론회를 눈여겨 지켜봅니다.
임서영/신성여고 1
"일단 부회장과 회장 후보를 같이 선거한다는 점에서 좀 많이 달른 것 같고, 또 공약 수준도 확실히 중학교때랑 더 높아진 것 같고, 토론자들의 질문 수준도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접속해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선거관리위원회를 만들고 한달 넘게 준비한 선거는 말뿐인 공약과 비방이 난무한 정치 선거와 달리, 교과서 속 민주주의 선거 그대로 였습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협조 전부길
영상편집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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