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27대 하천에 내동댕이…20대 용의자 "내가 안해"

서동균 기자 2024. 6. 1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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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를 누군가 다리 아래로 던지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9일 검은색 장갑을 낀 남성이 교량 위로 뛰어오더니, 갑자기 세워진 자전거를 교량 밑으로 던지기 시작합니다.

사흘 뒤, 이번에는 다른 교량에 나타난 남성이 또다시 자전거를 들어 올려 교량 밑으로 내던집니다.

경찰은 물에서 건진 자전거에서 지문을 채취하려 했지만, 자전거를 던진 남성이 장갑을 끼고 있었기 때문에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지문 확보에는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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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의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를 누군가 다리 아래로 던지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주변 CCTV를 토대로, 경찰이 20대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했는데 이 남성은 혐의를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일 검은색 장갑을 낀 남성이 교량 위로 뛰어오더니, 갑자기 세워진 자전거를 교량 밑으로 던지기 시작합니다.

사흘 뒤, 이번에는 다른 교량에 나타난 남성이 또다시 자전거를 들어 올려 교량 밑으로 내던집니다.


10분 뒤 약 500m 떨어진 곳으로 장소를 옮긴 남성은 자전거 8대를 더 던지고 나서야 도주했습니다.

이렇게 세 차례에 걸쳐 던진 자전거는 27대로, 모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였습니다.

거치된 따릉이는 뒷바퀴만 잠겨있기 때문에 이렇게 힘을 써서 들면 쉽게 빠집니다.

남성은 이렇게 빼낸 따릉이들을 하천으로 던졌습니다.

교량 위 장소는 따릉이를 대여하거나 반납할 수 있는 곳으로 평소에도 자전거 여러 대가 거치된 곳이었습니다.

[목격자 : 난 항상 저쪽으로 산책을 하는데 물속에 한 네다섯대 자전거가 이렇게 잠겨 있었어요.]

서울시는 물속에 잠긴 따릉이 20여 대를 당일 수거해 파손 상태와 피해 규모를 파악 중입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주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추적한 끝에 20대 남성 1명을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물에서 건진 자전거에서 지문을 채취하려 했지만, 자전거를 던진 남성이 장갑을 끼고 있었기 때문에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지문 확보에는 실패했습니다.

경찰은 이 20대 남성을 몇 차례 더 불러 조사하고,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추가 수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이상민)

서동균 기자 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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