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우즈베크 정상회담...KTX, 20년 만에 첫 수출

강희경 2024. 6. 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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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우즈베크 정상회담…"양국 관계 더 발전"
고속철 차량 첫 수출계약 성사…KTX 도입 20년만
'자원 부국' 우즈베크와 공급망 협력 한층 강화
우즈베크, 北 비핵화·K-실크로드 협력 구상 지지

[앵커]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우리 고속철 차량을 처음으로 외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양국은 이와 함께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K-실크로드 구상 이행에도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타슈켄트에서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궁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합니다.

중앙아시아 순방국 가운데 마지막 목적지인 우즈베키스탄에서 공식 일정에 돌입한 겁니다.

윤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압축 성장의 경험과 디지털 혁신 노하우를 갖춘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부존 자원과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의 발전에 대한 열망을 접목시켜….]

우선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을 이번에 처음으로 외국에 수출하기로 했습니다.

6편성 42량, 전체 2천7백억 원 규모로, KTX가 도입된 지 20년 만에 한국 고속철이 세계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우즈베키스탄의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는 한편, 고속철도 운영 등 양국 철도 분야 전반의 협력 확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가 되는 '핵심 광물'이 풍부한 우즈베키스탄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도 한층 공고히 하기로 했습니다.

탐사부터 개발, 활용까지 전 주기에 걸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은 우리 기업이 우선 개발과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2차 전지 소재인 몰리브덴과 반도체 소재인 텅스텐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습니다.]

이와 함께 비확산 분야 선도국인 우즈베키스탄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 등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또 양국은 우리나라의 첫 중앙아시아 전략인 '한-중앙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이행하는 데에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계기로 세 나라로부터 모두 'K-실크로드 구상'에 대한 협력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를 추진하는 데 한층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타슈켄트에서 YTN 강희경입니다.

촬영기자 : 김종완

영상편집 : 서영미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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