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vs 첸백시 물고 무는 막장 싸움..완전체 컴백 물건너가나 [Oh!쎈 이슈]
[OSEN=박소영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첸백시 측의 싸움이 길어질 전망이다. 양측이 첨예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법적 대응만 시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엑소 유닛그룹인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투명한 정산 자료 및 정산 근거 요청을 거부당했고 노예계약을 강요했다는 것. 이에 SM은 “전속 계약 기간은 이미 당사가 2018년에 대법원으로부터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은 계약조건"이라고 반박했다.
잡음은 시끄러웠지만 다행히 합의가 이뤄졌다. 갈등이 불거진 지 18일 만인 지난해 6월 19일, SM 측은 "당사와 아티스트 3인은 허심탄회하게 모든 이슈를 논의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이를 통해 그간 오해로 인하여 발생한 이견을 해소하고 상호 원만한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첸, 백현, 시우민과 갈등을 봉합했다고 밝혔다.
이후 백현은 SM과의 기존 전속계약 종료와 함께 지난 1월 독자 레이블 INB100을 설립하고 첸, 시우민과 개별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INB100이 원헌드레드(ONE HUNDRED) 자회사로 합류하며 템퍼링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 원헌드레드는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과 가수 겸 작곡가 MC몽이 공동 투자로 설립한 기업으로,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 밀리언마켓의 모기업이다.
첸백시의 소속사 INB100 측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년 만에 시 SM과의 갈등을 재점화시켰다. 이재학 변호사는 SM이 지난해 6월 체결한 합의서의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첸백시 측이 제기한 주요 쟁점은 음반, 음원 유통수수료율 5.5% 보장 구약속과 매출액 10%를 SM에 로열티로 제공하는 것이다.
SM은 구두로 약속한 유통수수료율 보장을 지키지 않았음에도 매출액 10% 로열티만 받으려고 하고 있다고. 첸백시 측은 SM에 유통수수료율 5.5% 제공 불이행을 인정하고 매출액 10% 로열티를 요구하는 언행을 삼가하고 엑소 활동에 대한 정산자료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통해 MC몽, 차가원 측의 템퍼링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10%의 로열티는 선례가 있는 합리적 기준이며, 유통 수수료율은 합의서에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법원을 통해 첸백시 측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이에 첸백시 측 역시 다시 입장을 발표하고 “차가원 회장 및 신동현 대표는 또다시 탬퍼링이라고 주장하는 SM에 매우 유감이며, SM 측에 탬퍼링의 기준을 공개하라는 입장을 전한다. 또한 탬퍼링을 주장하는 SM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고 전했다.
결국 SM이 첸백시를 상대로 계약 이행 청구 소장을 제출했고 첸백시 측은 14일 “SM은 저희의 협상안에 대해 아무런 응답도 없이, 곧바로 법적 대응이라는 무시무시한 칼을 뽑아 들었다”, “SM이 먼저 소송을 제기한 만큼 저희는 작년의 협상 과정을 비롯한 모든 것을 공개하고 적극 임하겠다”며 SM에 대해 정산금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다.
관계자는 “SM이 먼저 소송을 제기한 만큼 저희는 작년의 협상 과정을 비롯한 모든 것을 공개하고 적극 임하겠다. SM과 전속계약의 불공정성에 대해 공정위 제소를 통해 정당한 법의 판단을 받겠다”며 “팬 분들께, 작년과 같은 문제로 불안감과 실망감을 안겨 드려서 정말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엑소는 올 겨울을 목표로 완전체 앨범을 준비 중이었지만 첸백시와 SM의 분쟁으로 제동이 걸렸다. SM 측은 OSEN에 "앨범을 계획 중이었던 것은 맞다. 계획 변경에 대한 추가 논의는 아직 없다"고 최근 알렸지만 첸백시와의 갈등이 심화되며 컴백에 빨간불이 켜지고 말았다.
한편 지난 2012년 데뷔한 엑소는 발표하는 앨범마다 메가 히트 행진을 이어가며 통산 7번째 밀리언셀러 등극을 포함한 수많은 기록을 세운 케이팝 대표 아티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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