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역전 드라마 썼다…부진 날리고 '통산 400홈런'
1달 전까지만 해도 은퇴를 고민했는데 어느새 400홈런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팀을 옮겨도 계속되는 박병호의 도전, 여기에는 인생역전의 드라마가 담겨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LG 3:6 삼성 대구구장 (어제 13일)]
LG의 선발 켈리가 던진 커브가 가운데로 들어오자 박병호가 놓치지 않고 받아친 공이 115m를 날아가 왼쪽 담장 위로 훌쩍 넘어갑니다.
박병호가 미국 메이저리그 시절을 합쳐서 통산 400번째 홈런을 만들어내는 순간입니다.
본인은 무덤덤했지만 소속팀인 삼성도 상대팀이자, 첫 소속팀이었던 LG도 모두가 승부를 잊고, 축하를 전했습니다.
[박병호/삼성 : 사실 크게 생각은 없었는데, 홈플레이트 밟고 더그아웃을 들어오면서… 안 울었어요! 생크림입니다, 생크림…]
불과 한 달 전만해도 예상하기 어려운 반전이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KBO에서 380개의 홈런을 치며 홈런왕을 6번이나 따냈고, 이승엽과 심정수도 해내지 못한 2년 연속 50홈런의 고지를 밟았지만 나이가 들고 부상이 잦아지며 지난해에는 10년 연속 20홈런의 기록을 놓쳤습니다.
올시즌 1할대 타율에 한 달 가까이 홈런을 못 치며 2군으로 밀려나기까지 하자 박병호는 KT에 방출을 요구했고 결국 삼성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박병호/삼성 : 저는 은퇴를 할 마음이었는데, 구단(KT)에서는 은퇴를 이렇게 하는 것보다는 다른 팀과…]
팀을 옮긴 뒤 14경기에서 홈런 5방을 때리며 스스로를 증명해 낸 박병호는 앞으로 홈런 12방을 더 치면 최정과 이승엽의 뒤를 따라 KBO 통산 400홈런을 세우게 됩니다.
[박병호/삼성 : 내 야구 인생의 마지막 개인적인 기록은 400홈런이 되지 않을까…]
[화면출처 유튜브 'LionsTV' / 티빙(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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