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 MBC] "무료로 코트 만들어 드립니다."‥신혼부부 울린 '예복 사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결혼식 맞춤 예복으로 유명했던 수원의 한 업체가 예비 부부들로부터 옷값을 받아놓고 잠적했습니다.
고객 대상 이벤트로 고급 코트를 만들어 주겠다면서 카드 결제를 유도한 뒤, 문을 닫아버린 건데요.
옷도 못 받고 돈도 날릴 처지가 된 피해자가 100명이 넘습니다.
제보는 MBC, 류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연예인 등의 의상을 만들어 왔다는 한 유명 예복 업체의 홍보물입니다.
김 모 씨는 결혼 준비를 시작하던 지난해 11월, 이 업체에서 본인과 아버지, 장인 어른 예복까지 2백여만 원을 주고 3벌을 한 번에 맞췄습니다.
[김 모 씨/예비 신랑] "(업체가) 오래됐고, 잘 케어(관리)해 주시고 평들이 너무 좋아서 신랑들이 많이 찾는 업체여서‥"
예복 계약을 하자 업체 대표는 고객 대상 이벤트라며 무료로 고급 캐시미어 코트를 만들어주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신용카드로 코트값을 결제하면 2주 뒤에 취소가 되지만, 업체는 카드사로부터 고액 결제 관련 수수료, 이른바 페이백을 받아 코트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겁니다.
김 씨는 가족들 코트까지 5벌 값으로 1천8백만 원을 결제했지만, 카드 결제는 취소되지 않았습니다.
[김 모 씨/예비 신랑] "이런 이름 있는 이 예복 업체에서 이렇게 해 오니까 아무 그때 당시에 의심을 갖지 않았고‥"
모레 결혼하는 김 씨는 수차례 항의 끝에 간신히 코트 값은 돌려받았지만, 본인과 아버지 예복은 아예 받지 못했습니다.
업체 대표는 또 코트 이벤트에 참여했던 다른 부부들에게 추가 결제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벤트를 하다가 세금을 더 내게 생겼다며 압박한 겁니다.
[박 모 씨/지난 4월 결혼(음성변조)] "세금 공제에 대해서 조금 도와달라 그리고 좀 도와주지 않으면 이제 신랑 신부한테도 약간의 피해가 갈 수도 있다고‥"
이 업체가 지난달 말, 아예 문을 닫으면서 결혼을 앞두고 예복을 받지 못하거나 코트 값을 돌려받지 못한 예비 부부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건물 경비원 (음성변조)] "말도 마요. 젊은 새신랑들이 사기를 당해서 우리 경비실에 가서 눈물 흘리고 이랬어요."
현재까지 확인된 예비 부부 등 피해자만 106명, 피해액은 15억 원이 넘습니다.
취재진은 업체 대표의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수원 남부경찰서는 지난달 말 업체 대표에 대해 사기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 강종수, 한재훈 / 영상편집 :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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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종수, 한재훈 / 영상편집 : 김민상
류현준 기자(cookiedo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802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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