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오직 레알 마드리드뿐... 364경기 뛴 레전드 나초, 의리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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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초 페르난데스의 마음 속에는 레알 마드리드뿐이다.
2016-17시즌 리그에서 28경기를 소화한 것을 시작으로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려간 나초는 레알의 일원이 되었다.
유럽 전역에서 그를 원했지만, 나초에게 유럽에서는 레알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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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나초 페르난데스의 마음 속에는 레알 마드리드뿐이다.
레알 유스 출신 나초는 레알의 원클럽맨이다. 2010-11시즌 스페인 라리가 데뷔를 마친 후 현재까지 레알에서 뛰고 있다. 2016-17시즌 리그에서 28경기를 소화한 것을 시작으로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려간 나초는 레알의 일원이 되었다. 센터백은 물론이고 좌우 풀백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나초의 멀티 능력은 충분히 레알에 도움이 되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베테랑이 되어 레알 수비진을 이끄는 선수가 되었다.
나초는 레알에서 364경기를 뛰었다. 10년 넘게 활약하면서 들어 올린 트로피도 많다. 그는 레알에서 스페인 라리가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6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5회 등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리그 29경기에 나서면서 레알의 라리가 우승에 공헌했고, UCL에서도 레알의 15번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 2차전 연장전 풀타임을 뛰었고, 결승전에서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90분을 소화했다. 레알의 역사적인 UCL 우승에 나초가 기여한 바는 아주 컸다.
페르난데스는 UCL 결승을 마지막으로 레알과의 동행을 종료했다. 팀을 떠날 것을 밝혔다. 유럽 전역에서 그를 원했지만, 나초에게 유럽에서는 레알밖에 없었다. 애초에 레알을 떠나기로 결정한 순간 유럽 무대도 떠나기로 결정한 것과 다름없었던 것이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4일(한국시간) "4월에 떠나기로 결정한 이후로 나초는 유럽 클럽들의 어떠한 제안도 고려하고 싶지 않았다. 유럽에서는 레알밖에 없다. 이제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SPL) 알 이티하드 제안 수락에 가까워졌다"라고 보도했다. 레알과의 의리를 지킨 것이다. 다른 유럽 팀에서 뛰게 되면 레알을 상대하게 될 수도 있다.
로마노 기자의 보도대로 나초가 알 이티하드에 둥지를 틀게 되면 옛 동료를 만난다. 레알 시절 팀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카림 벤제마가 뛰고 있다. 나초는 벤제마가 2009-10시즌 레알에 입성한 후 팀을 떠나기 전인 지난 시즌까지 호흡을 맞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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