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논란` 광장시장 찾은 유인촌 "겉으론 정비 잘돼...내용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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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정비도 잘돼 있고, 노점 직원들이 유니폼 같은 격식도 갖춰 안정돼 있는 것 같다. 결국은 내용이 문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최근 이른바 '바가지 요금' 논란이 연이어 터져 나온 서울 관광시장을 들렀다.
이날 유 장관은 광장시장의 한 음식점에서 상인회 관계자, 종로구청장, 서울시 관계자 등을 만났고, '바가지요금' 논란이 재발하지 않기 위한 인식 개선과 자정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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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결제 시스템 등 중점 점검
"문화 판다는 인식 전환 필요"
"겉으로는 정비도 잘돼 있고, 노점 직원들이 유니폼 같은 격식도 갖춰 안정돼 있는 것 같다. 결국은 내용이 문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최근 이른바 '바가지 요금' 논란이 연이어 터져 나온 서울 관광시장을 들렀다.
시장을 둘러본 유 장관은 상인연합회 관계자 등에게 "광장시장은 외국인들이 들렀다 가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가 됐다. 적당히 장사하는 곳으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며 "상인들도 단순히 빈대떡만 파는 게 아니라, 문화를 파는 곳이란 인식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유 장관은 광장시장의 한 음식점에서 상인회 관계자, 종로구청장, 서울시 관계자 등을 만났고, '바가지요금' 논란이 재발하지 않기 위한 인식 개선과 자정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언론에 광장시장에 대한 (바가지요금) 얘기가 나와 걱정돼 왔다"면서 "어려움은 있겠지만 친절, 가격 대비 양 같은 불협화음이 나는 부분을 상인회 등이 관리하고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포목과 한복 등이 주를 이뤘던 광장시장은 언젠가부터 K-푸드를 체험하려는 외국인들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 상인회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일본인이 50%, 중국인이 20~30%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른바 '바가지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일부 유튜버들이 부실하게 구성된 1만5000원짜리 모둠전이나,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술을 고발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광장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문제가 된 노점 등에 일정 기간 영업정지를 하는 등 조치를 했다"며 "먹거리 노점 음식을 소개하는 QR 메뉴판을 도입하고, 가판대에서도 카드 사용이 되도록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종로구청과 상인회가 7월 말 도입하는 다국어 QR 메뉴판은 노점별 테이블 위 QR을 찍으면 판매 메뉴 등이 20개국 언어로 소개되는 시스템이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실제 음식 사진을 제공하고 가격도 정확하게 표기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 장관은 강정 가게, 잡화가게, 빈대떡집 등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면서 결제 시스템과 용량 표기, 한국을 소개하는 각종 상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빈대떡집에선 모둠전을 주문한 뒤 "이렇게 나오면 얼마인가"라고 가격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외국에 가면 사람 사는 모습, 그곳의 바닥을 다 볼 수 있는 재래시장에 가보지 않나"라며 "광장시장도 외국인들이 검색해 찾아오는 곳이니 상인들의 생각이 굉장히 중요하다. 가격 대비 좋은 음식이 제공되고 안전하고 편안한 곳으로 유명해지면 전 세계에서 다 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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