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이틀째 이스라엘 맹공…또 들썩이는 확전 우려
[앵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이틀 연속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고위 사령관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인데요.
양측의 전면전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헤즈볼라는 현지시간 13일 이스라엘 북부에 있는 군 시설 6곳에 카추샤 등 로켓을 동원해 공격했습니다.
헤즈볼라의 고위 간부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하자 이틀째 응징에 나선 겁니다.
이스라엘 군은 대부분의 로켓과 비행물체를 요격했지만, 일부가 방공망을 피해 떨어지면서 2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헤즈볼라는 전날에도 개전 후 최대 규모인 약 200발의 로켓과 드론을 발사하며 보복 공격을 가했습니다.
<데이비드 멘서 /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이란의 지도를 받는 레바논과 헤즈볼라는 모두 북부 지역의 안보 상황이 악화하는 데 책임이 있습니다."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하마스와 함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가자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 지지를 선언하며 이스라엘과 공격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지지 않은 이유는 30년 전 양측이 암묵적으로 합의한 교전 규칙 때문입니다.
미국의 중재 하에 마련된 이른바 "게임의 규칙"에 따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서로에 대해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헤즈볼라에 경고하는 등 이 전통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여전히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하마스 측 반응에 대한 대통령님의 평가를 말씀해주시겠어요?) "지금까지 가장 큰 걸림돌은 하마스가 비슷한 제안을 제출했음에도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는 겁니다. (협상이) 결실을 맺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헤즈볼라가 휴전이 타결될 때까지 공격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중동지역의 긴장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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