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1600만 기록한 '간 큰 도둑'…억울한 사연 있었다

백민경 기자 2024. 6. 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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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으로 몰고 간 '사이버 렉카'
[앵커]

최근 밀양 사건을 계기로 조회수와 수익만을 노리는 이른바 '사이버 렉카'에 대한 논란이 커졌죠. 미국에서도 조회수만 쫓는 사이버 렉카 때문에 성실히 일하던 배달원이 억울하게 도둑으로 몰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저 남자 지금 싹 다 훔치고 있어요.]

미국 월마트에서 한 여성이 어떤 남성을 몰래 촬영한 영상입니다.

카트에서 물건을 꺼내어 바코드를 스캔하지 않고 곧바로 비닐봉투 안에 넣고 있습니다.

[저렇게 대놓고 훔치는데, 다 보이는데, 경보도 안 울리네요.]

틱톡에서만 조회수 1600만 회를 찍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은 이 영상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엑스 등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파만파 퍼졌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도둑은커녕 열심히 일하는 중이었습니다.

[빌 아스틀/게시물 속 당사자 : 저 도둑 아니에요. 영상 찍혀서 인터넷에서 도둑으로 몰리고 있어요.]

아스틀은 월마트 배달 서비스 업체에서 일하는 직원입니다.

매대에서 물건을 담을 때 이미 휴대폰으로 바코드를 찍은 상태였다고 말합니다.

[빌 아스틀/게시물 속 당사자 : 폰으로 다 되거든요. 계산대에서는 하나씩 스캔할 필요가 없어요.]

영상 속 인물이라는 걸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해명을 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빌 아스틀/게시물 속 당사자 : 인터넷에서 본 그 사람 맞죠? 물건을 훔친 거 아니에요?'라고 묻는 고객들이 많았습니다. 매번 제가 하는 일을 설명해야 했죠.]

아스틀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모르겠을 땐 무작정 소셜 미디어에 올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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