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즈베크 정상회담…도입 20년 만에 KTX 첫 수출

【 앵커멘트 】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마지막 순방지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2,700억 원 규모의 우리 고속철 차량 수출계약이 체결됐는데, 프랑스 기술을 빌려 KTX를 도입한 지 20년 만에 첫 수출길이 열린 겁니다.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04년 첫 운행을 시작한 KTX 고속열차.

"앞으로 저희 고속열차는 빠르고 안전하게 온 힘을 다해서 승객 여러분을 모실 것입니다."

프랑스의 기술을 도입해 생산을 시작한 뒤, 국산화율 100%를 달성했고, 20년 만에 우리 고속철 차량의 첫 수출길이 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열고 인프라와 에너지 협력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는 고속철 42량, 2천 700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한-우즈베키스탄 공동 언론발표) - "우즈베키스탄의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는 한편, 고속철도 운영 등 양국 철도분야 전반의 협력 확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이 추진하는 53억 달러, 약 7조 3천억 원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 "우즈베키스탄은 다각적인 협력의 엄청난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 여러 제안을 준비했습니다."

양국은 우즈베키스탄이 다량 보유한 반도체 핵심소재인 텅스텐과 같은 핵심광물의 공급망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타슈켄트) - "윤 대통령은 내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우즈베키스탄의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릅니다. 타슈켄트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