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진 ‘기습 입맞춤’ 팬, 경찰에 고발 당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김석진·32)이 개최한 ‘허그(hug)회’에 참석한 팬이 성추행 혐의로 고발 당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4일 국민신문고로 제출된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 민원 사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같은 날 BTS 팬 커뮤니티네 “진을 성추행한 팬들을 경찰에 고발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BTS) 진이 13일 개최한 '허그회'에서 일부 팬이 진에게 입맞춤을 시도하고 있다. /엑스 캡처

글 작성자는 “BTS 팬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공중 밀집 장소에서 진을 추행한 것”이라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발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접수한 건으로, 고발장을 받은 건 아니다”라며 “아직 피의자를 입건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했다.

해당 글에는 “BTS의 일부 팬들이 ‘허그회’ 행사의 특성상 명시적·적극적인 저항이나 회피가 어려운 상황을 이용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성추행’을 해 피해자 진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고도 했다.

진은 전날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전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1000여명의 팬과 포옹하는 ‘허그회’를 열었다. 행사는 약 3시간 가량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한 팬이 진의 뺨에 입을 맞추려 해 진이 빠르게 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다른 여성 팬은 진의 목을 안고 볼에 입을 맞췄다. 이런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됐고, 팬들 사이에선 “엄연한 성추행”이란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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