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어린이 튜브 유해물질 '범벅'…오토바이 헬멧은 '쓰나마나'
【 앵커멘트 】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해외직구로 물놀이 용품 등 구매하는 분 많으시죠. 그런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알리나 테무에서 산 어린이 튜브를 검사해 봤더니, 카드뮴이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같은 유해물질 범벅이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때 이른 더위에 물놀이 용품도 벌써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유림 / 경기 용인시 - "아이가 빨리빨리 크고 여름 한 철 쓰는 거니까 인터넷에서 싸고 질 좋은 걸 골라서 사는 편이에요."
알리나 테무 같은 해외직구 사이트에는 1만 원도 안 하는 어린이용 튜브가 넘쳐납니다.
그런데 소비자원이 안전성 검사를 해봤더니, 말 그대로 유해물질 범벅이었습니다.
한 튜브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295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기준치의 3배가 넘는 카드뮴이 나왔습니다.
특히 입으로 바람을 넣는 공기주입구 부분에서 많이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성호르몬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카드뮴은 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중금속 중 하나입니다. 특히 입을 통해서 노출될 경우에는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역시 여름에 구매가 늘어나는 오토바이 헬멧도 10개 중 8개가 충격 흡수를 전혀 못해 '쓰나마나'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한성준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플랫폼 사업자는 협약에 따라 해당 위해 제품의 검색 및 판매 차단을 완료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제품은 여전히 해당 사이트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알리와 테무는 지난 5월 공정위와 안전 협약을 체결했지만, 말뿐인 협약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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