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명만 바꿔 중금속 화장품 계속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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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기준에 미치지 못해 판매가 중단됐던 제품이 해외 직구 플랫폼에선 버젓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헬멧인데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화장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는데요, 이름만 살짝 바꿔서 판매하면 속수무책입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알리, 테무 등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오토바이용 헬멧입니다.
소비자원이 10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9개 제품의 충격 흡수성이 국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중 8개 제품은 충격을 전혀 흡수하지 못했습니다.
해당 직구 플랫폼들은 문제가 된 제품들의 판매를 중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제품은 여전히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충격 흡수가 되지 않아 알리익스프레스가 판매를 차단했던 오토바이 헬멧 제품입니다.
하지만 오후 3시 반 기준 같은 이름의 상품이 다시 판매되고 있습니다.
유해 중금속이 검출돼 판매하지 않기로 한 화장품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상품은 차단했지만 다른 판매자가 올리면서 걸러내지 못하는 겁니다.
해외 사업자가 모인 직구 플랫폼의 특성 상, 국내법을 적용해 처벌하기 어렵단 허점을 이용해 모니터링을 철저히하지 않는단 지적도 나옵니다.
[허경옥 /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
"국내법 적용하기 어렵죠. 모니터링을 하는 게 국가마다 다르다 보니까 해외 사업자의 경우 특히 이렇게 좀 안전치 못한 제품을."
또 같은 상품을 명칭까지 바꿔 판매하면 잡아내기 어렵단 한계도 있습니다.
해외 직구 플랫폼 관계자는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진 제품을 걸러내기 위해 우회 검색어와 AI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김근목
영상편집: 조성빈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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