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고장난 여객기…"강제로 사우나" 열불난 승객들
그런가하면 그리스에선 에어컨이 고장 난 여객기 안에 승객들이 3시간 넘게 갇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내 온도가 38도까지 오르며 수십 명이 탈수 증상을 보였고,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기 안 승객들이 연신 부채질을 합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눈동자는 초점을 잃었습니다.
이륙 직전 여객기의 에어컨이 고장 나 승객 수백여 명이 3시간 넘게 찜통 속에 갇힌 탓입니다.
이날 그리스 아테네의 현지 기온은 35도.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서 있던 비행기 내부 온도는 3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승객들은 탈수 상태에 빠졌고,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잠시 뒤 회항할 수 있을…(안돼, 이건 아니야…)]
[탑승객 : 이건 응급 상황이에요!]
결국 3시간 30분이 지나서야 공항으로 되돌아온 승객들은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탑승객이었던 한 운동선수는 "비행기에서 강제로 사우나를 했는데, 겨우 작은 물 한 컵과 탄산음료를 제공받았다"며 "건강한 선수도 버티기 힘들 정도로 끔찍했다"고 전했습니다.
카타르항공은 측은 "승객들에게 적절한 보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일 튀르키예 공항에서도 여객기 이륙 직전 에어컨이 고장 나 승객 수백여 명이 섭씨 50도 기내에서 한 시간 동안 갇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granitebodies' 엑스 'fl360aero''raviagrawal3' 'AstuteGaba']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엔진 윙윙..승객 쇼크로 쓰러져" 티웨이 항공 10시간 넘게 지연
- BTS 진에 '기습 뽀뽀' 시도…"뭐야? 미친" 분노한 아미들 [소셜픽]
- 자고 일어나니 '전국구 도둑'된 배달원...소셜미디어의 폐해
- [사반 제보] 의절한 친구 마주치자...'소주병으로 머리 가격'
- G7 덮은 이탈리아 의회 '난투극'…휠체어 타고 피신 [소셜픽]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