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했던 섬유도시 ‘유구’…‘2만 송이’ 수국과 재도약
[앵커]
주민들이 마을 천변에 수국 정원을 가꿔,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된 곳이 있습니다.
충남 공주시 유구읍의 '색동 수국정원'인데요.
한때 섬유 도시로 유명했던 유구읍의 옛 명성을 되살릴 효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변을 따라 화려한 색상의 꽃길이 펼쳐집니다.
작은 꽃 하나하나가 모여, 크고 탐스러운 꽃다발을 이루며 화려함을 뽐내는 수국입니다.
관광객들은 탐스럽게 핀 수국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저마다의 추억을 담기에 바쁩니다.
구순을 넘긴 어머니는 소담스러운 수국의 모습에 가장 먼저 가족을 떠올립니다.
[여경임/인천광역시/92세 : "(가족처럼) 다복하니까 화목하고 아름다운 그런 마음이 들어요."]
마을 주민들이 5년 전부터 하천변에 심기 시작한 수국.
이제는 2만 송이에 달하는 장관을 선사하는, 전국적인 명소가 됐습니다.
과거 섬유로 명성을 얻었던 공주시 유구읍, 1980년대 백 50곳에 달했던 직물공장은 현재 열다섯 곳 정도만 남아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열리는 수국 축제를 계기로, 이제 수국이 유구읍 부흥의 도화선이 되어줄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원철/공주시장 : "한국관광공사에서 6월에 가볼만한 곳 전국 5곳 중에 유구 색동 수국정원이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선정이 되었습니다."]
유구읍민들의 꿈으로 조성된 '색동 수국정원'이, 화려한 '색동비단'을 만들던 유구읍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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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평 기자 (pacif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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