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제로’ 강남 지하차도 고라니 체포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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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13차로 도로에 고라니가 나타났습니다.
지하차도까지 들어간 고라니를 잡느라 경찰의 최단 시간 출동 지령 '코드제로'가 발령됐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시간, 서울 도심 13차로 도로.
한쪽에서 고라니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그대로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갑작스러운 고라니 출현에 차들은 비상 깜빡이를 켜며 속도를 줄입니다.
고라니는 아예 지하차도 안으로 들어오는데 차와 부딪힐 듯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집니다.
놀란 운전자는 아예 멈추기도 합니다.
[이대현 / 목격자]
"고라니가 막 저한테 오더라고요. 차 사이를 막아버려서 못 지나 가게 했어요. 고라니 때문에도 그렇고 교통량도 있어서 정체는 됐었어요."
지난 6일 저녁 7시쯤 서울 양재동 염곡지하차도에 고라니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2분도 안 돼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도로를 통제한 뒤 고라니를 포획해 소방에 넘겼습니다.
[현장음]
"조심해. 조심해."
당시 경찰은 최단시간 안에 출동을 명령하는 코드제로를 발령했습니다.
지하차도 내부다 보니 차들이 고라니를 피하려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이보다 나흘 앞서 서울 반포동 8차로 도로에도 고라니가 포착되는 등 최근 3년간 서울의 고라니 출몰 신고는 353건, 지난해에만 200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석동은
서창우 기자 realbr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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