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출입금지’ 붙였더니 아줌마 고객이 돌아온다…헬스장 주인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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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출입금지'를 선언해 화제가 됐던 헬스장 업주가 소위 '진상 고객'들에게 시달린 끝에 내놓은 공지문이었음이 화제가 되며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아줌마란 단어를 민폐를 부리는 사람들을 특정 여성들로 지칭했다며 성급한 일반화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그런 남자들도 있다"며 "왜 아줌마가 진상 고객을 뜻하는 단어가 돼야 하는가"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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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회원들 향한 성희롱성 발언에 다른 회원들 떠나”
사연 들은 네티즌들 “손님이 너무했다” 응원
일각에선 “진상고객이 아줌마만은 아니다” 비난
‘아줌마 출입금지’를 선언해 화제가 됐던 헬스장 업주가 소위 ‘진상 고객’들에게 시달린 끝에 내놓은 공지문이었음이 화제가 되며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아줌마란 단어를 민폐를 부리는 사람들을 특정 여성들로 지칭했다며 성급한 일반화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앞서 인천에서 헬스장을 운영 중인 A 씨는 자신의 업장에 ‘아줌마 출입금지, 우아한 여성만 출입 가능’이란 안내문을 게시해 논란이 됐다. A 씨는 국내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업소를 이용하던 일부 중년 여성들이 △운동 기구에 앉아 주변을 험담하는 등의 수다를 떨거나 △집에서 빨래까지 가져와 샤워장에서 2시간 동안 온수 빨래 하기 △남녀 회원들을 대상으로 몸매를 평가하는 등의 성희롱성 발언 △비누, 휴지는 물론 드라이기까지 훔쳐가는 등 다른 회원들에 피해가 주는 행동들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A 씨는 "회원들 사이에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당사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경고를 하기도 했지만 바뀌는 것이 없었다"며 "이야기하기 그렇지만 탈의실에 대변을 보는 분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헬스장을 인수한 지 불과 1년 만에 이들 일부 회원의 ‘민폐 행위’로 250명이 그만두자 A 씨가 ‘극약 처방’의 심산으로 해당 안내문을 붙였고, 문제의 회원들이 욕을 하며 탈퇴했다는 것이다. A 씨는 이들 ‘진상 고객’으로 입은 피해가 그동안 약 1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주머니들이나 여자분들한테 혐오적인 발언을 하려 한 건 아니다. 저거 보고 막 화내시고 이러시는 분들이 저는 오히려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실제 해당 조치 후 40대 여성 손님들이 다시 늘고 있다고 A 씨는 전했다.
해당 사안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선 많은 공감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 맞는 말"이라던가 "자업자득" 이라며 진상 고객들의 행위를 비난하고 업주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네티즌들 대수는 "내가 사장이어도 같은 조치를 내렸을 것"이라며 "사장님 힘내시라"는 의견을 달았다.
그러나 이유를 막론하고 중년 여성을 일컫는 ‘아줌마’라는 단어를 비하적 표현으로 사용했다는 비판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그런 남자들도 있다"며 "왜 아줌마가 진상 고객을 뜻하는 단어가 돼야 하는가"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외신도 이번 사안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해당 사건을 보도하며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아줌마는 30대 후반 이상의 나이든 여성을 지칭하는 용어지만, 무례하거나 불쾌한 행동을 경멸하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조치는 한 헬스장에서 시행됐지만, 최근 몇 년간 일부 한국 가게들이 어린이나 노인들의 특정 공공장소 출입을 금지한 행위가 논란이 된 바 있어 이러한 조치가 큰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BC는 "한국 사회의 일부 구성원들이 특정 연령층에 대한 편협함을 가지고 있으며, 인천 헬스장 역시 특정 연령 여성의 행동에 대해 잘못된 지적을 했다가 비판을 받은 것"이라며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 댓글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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