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U 관세 폭탄에 맞불…“유럽산 휘발유차 관세 인상 추진”
[앵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관세 폭탄을 예고하자 중국이 곧바로 맞불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중국이 EU산 휘발유 차량에 대해 관세 인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이 관세 인상을 추진 중인 품목은 고배기량 휘발유 수입차량입니다.
엔진 배기량 2.5리터 이상의 수입 휘발유 차량을 대상으로 잠정적으로 관세를 올리는데, 업계에서는 관세를 25%까지 인상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중국 중앙방송총국이 전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현실화되면 BMW와 벤츠 등 유럽 브랜드 차종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 됩니다.
유럽이 해마다 중국에 수출하는 고배기량 차량 규모는 우리 돈 24조 8천억 원이 넘습니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최대 38.1%p 올리기로 하자, 중국이 맞불 조치를 내린 거란 평가가 나옵니다.
[허야둥/중국 상무부 대변인 : "중국은 WTO에 제소할 권리가 있으며,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지킬 것입니다."]
중국 기업들이 EU산 돼지고기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신청했다는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수입국으로, 절반 이상을 EU에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EU산 유제품과 브랜디에 대해 제재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단호한 대응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자동차를 둘러싼 관세 전쟁이 다른 무역 분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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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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