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성의 헬스토리] 어제 마신 술, 왜 전보다 늦게 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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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세다고 하는 사람들은 많이 마셔도 잘 취하지 않고 음주 후에도 금방 술이 깬다고 말한다.
또 술을 마신 후 회복 속도가 남들보다 빨라 매일 조금씩 마시면서 몸을 관리한다는 사람도 있다.
술을 잘 마시는 사람과 못 마시는 사람의 차이는 '알코올 분해 효소'의 차이이지, 상대적으로 더 건강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술을 마신 후 평소보다 깨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이전보다 빨리 취한다면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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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세다고 하는 사람들은 많이 마셔도 잘 취하지 않고 음주 후에도 금방 술이 깬다고 말한다. 또 술을 마신 후 회복 속도가 남들보다 빨라 매일 조금씩 마시면서 몸을 관리한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술이 세다고, 다른 사람보다 간이 튼튼하다고 볼 수 없다. 술을 잘 마시는 사람과 못 마시는 사람의 차이는 '알코올 분해 효소'의 차이이지, 상대적으로 더 건강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알코올 분해 효소가 더 많고 활성화된 사람들은 술이 빨리 분해되기 때문에 알코올의 1차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에 의한 안면 홍조 현상이 더 적게 나타나고, 홍조가 빨리 사라진다.
술 마실 때 얼굴에 이상이 없어도, 술이 체내에서 흡수되고 분해되는 과정은 똑같다. 전문가들은 술을 조금씩이라도 오랜 기간 마시면 독성물질이 축적돼 간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간은 신경 세포가 많지 않기 때문에 기능이 50% 이하로 떨어져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실제 간경변이 심해졌는데도 별다른 자각을 못 해 치료 시기를 놓친 사람들도 많다. 한 내과 전문의는 "습관처럼 마시는 술이 알코올성 지방간에서 시작해 방치하면 간암까지 발병한다"면서 "간 기능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혈액 검사와 간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몸에 특별한 통증이 없는데도, 간에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할 수 있는 몇 가지 증상이 있다. 술을 마신 후 평소보다 깨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이전보다 빨리 취한다면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 또 술을 마신 이후 체한 것이 아닌데도 속이 매스껍거나 불편하다고 느껴지면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이와 함께 평소 속이 더부룩하고 복부에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들 수 있다.
복부가 팽창하거나 배에 가스가 찬 것 같고, 과식한 것도 아닌데 소화가 잘 안돼 식욕 저하가 나타난 경우도 마찬가지다.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은 초기에 발견해서 원인을 제거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방치해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다시 정상화하기가 어렵다.
과음을 한 후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이 소변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에 남아있게 되면 일부가 지방산으로 전환돼 간세포에 지방들이 끼면서 지방간이 생긴다. 이런 지방이 계속 쌓이면 염증세포들이 모여 간염이 유발된다. 만성적인 염증은 간이 딱딱해지는 섬유화 현상을 만들어 간경변이 생기게 되고, 간경변 상태가 지속돼 간 기능이 저하되면 간암이 발병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간경변 상태가 오면 체중이 급격히 빠지기도 하고,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지나치게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술을 일주일에 3회 이상 마시거나, 간 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사람들, B형간염과 C형간염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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