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천에 던져진 공공자전거 ‘따릉이’…“손해배상 청구할 것”
[앵커]
서울의 공공자전거, '따릉이' 20여 대가 하천 아래로 떨어진 채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한 20대 남성을 용의자로 파악하고 조사하고 있는데, 서울시는 수사가 마무리되면 손해배상 청구를 할 방침입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따릉이 대여소를 서성대던 한 남성, 따릉이 한 대를 들어 올리더니 사정없이 하천으로 던집니다.
바로 옆으로 차들이 지나가지만 아랑곳 않고, 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이 남성이 이곳 성북천에 집어 던진 따릉이만 모두 27대에 달합니다.
나흘 동안 모두 세 번에 걸쳐 따릉이를 하천 아래로 던졌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그게(따릉이) 던져져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게 (새벽) 4시 20분 정도요. 위쪽에도 던져있는 것도 있다고 해서 경찰들이 이미 와 있는 상태였고요."]
하천에 쳐박힌 따릉이를 보고 신고가 이어졌고, 경찰이 사건 발생 사흘 만에 한 20대 남성을 용의자로 파악해 조사했지만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용자 파손과 고장 등으로 폐기된 따릉이 수는 지난해에만 4,500여 대, 직전 해보다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해에만 이용 건수가 4,400만 건이 넘는 등 이용자는 늘고 있지만, 예산은 거의 그대로기 때문입니다.
낡거나 고장 난 따릉이가 늘자 관리 상태가 좋은 이른바 '싱싱한 따릉이를 찾는 법'이 온라인에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버려진 따릉이 27대 가운데 수거된 24대의 파손 상태를 점검해 손해배상 청구를 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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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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