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 우려에 '새만금 국제요트대회' 중단…전북도 '늑장 대처' 비난

유승훈 기자 2024. 6. 1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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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가 13일부터 부안군 격포항 일원에서 개최 중인 '제9회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지난 12일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4.8)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로 부안군, 전북자치도요트협회와 협의해 대회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오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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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진앙지와 멀지 않음에도 대회 강행 지적 잇따라
제8회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 모습.(전북자치도 제공)/뉴스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자치도가 13일부터 부안군 격포항 일원에서 개최 중인 ‘제9회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대회는 16일까지 진행 예정이었다.

도는 지난 12일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4.8)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로 부안군, 전북자치도요트협회와 협의해 대회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오후 밝혔다.

이번 결정을 두고 전북자치도의 ‘늑장 대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대회 개최지가 전북지역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 발생한 부안 진앙지와 멀지 않고 기상청 또한 최소 일주일 간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강행했다는 이유에서다.

가능성은 낮게 예상됐지만 해일 등에 따른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을 등한시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북자치도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이번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가 전북자치도 변산반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선수와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13일 전북자치도 부안군 행안면 한 주택가 담장이 전날 발생한 4.8 규모의 지진으로 붕괴돼 있다. 2024.6.1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하지만 여진 등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와 전북자치도에 대한 늑장 대처 비난이 계속되면서 전격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일각에선 협회 측이 강행 의지를 나타냈더라도 전북자치도가 안전 측면을 고려해 적극적인 협의에 나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온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안전사고 우려 등의 지적을 고려해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부안군, 협회와 대응해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 15개국 230여명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오전 8시26분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진도Ⅴ)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 신고는 400건에 육박하고 있다.

14일 기준 지진 관련 피해 신고 접수 건은 400건으로 부안 331건, 김제 24건, 정읍 22건, 고창 8건, 군산·전주 각 4건, 순창·익산 각 3건, 완주 1건 등이다.

시설별 피해 신고는 건축물 365건(주택 267건, 공동주택 4건, 창고 22건, 학교 20건, 공공시설 14건, 상가 등 38건), 문화재 6건, 기타 29건 등으로 집계됐다. 피해 사례는 창고 벽체 균열, 유리창·화장실 타일 균열·깨짐, 담장 기울어짐, 지하 주차장 바닥 들뜸 등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피해 신고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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