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찾은 해병대원 대대장…경찰 수사 막바지
[앵커]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해병대원의 소속 부대장이 오늘 경북 예천 사고 현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책임 소재를 밝히는 경찰 수사도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병대원이 사고를 당한 내성천에 전투복 차림의 한 군인이 찾았습니다.
해병대원의 소속 부대장이었던 이용민 중령입니다.
이 중령은 내성천에 꽃을 바치고 술을 올리며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또 올게."]
이 중령은 해병대에서 차별과 따돌림을 당했다며 국가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신청했습니다.
또, 변호인을 통해 부대장으로서 고인의 죽음에 대한 법적 책임을 모두 인정한다면서, 다만 다른 사람의 책임까지 떠안을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경호/이용민 중령 변호인 : "대대장으로서의 법적 책임은 인정한다, 다만 (임성근) 전 사단장은 당신 고유의 책임이 있으니 그것까지 전가시키지 말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최근 경찰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부하들에 대한 선처를 구하는 동시에, 이 중령이 수색지침을 오해해 수중 수색을 지시했다는 내용입니다.
다음 달 19일이면 이곳에서 해병대원이 순직한 지 1주기가 됩니다.
관련 피의자들의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경찰 수사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취재 결과, 임 전 사단장과 이 중령을 제외한 나머지 피의자들도 의견서 등을 제출한 상태며, 관련자 조사 역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병대원의 유족은 최근 편지를 통해 순직 1주기 전 경찰 수사가 종결되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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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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