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는 사람?" 말 나오는데…"의정 갈등 중재" 임현택 만난 국민의힘

하혜빈 기자 2024. 6. 1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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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서도 "의료개혁 특위는 보여주기식" 비판
[앵커]

정부 여당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의정갈등을 중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만난 게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입니다. 바로 전날 전공의 대표로부터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냐는 반발을 산 인물이라 당내에서조차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의료개혁 특위 위원장을 맡은 인요한 의원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과 만났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장 : 다음 주 의사협회에서 큰 행사를 준비 중인데, 가급적 문제가 커지지 않고 정부가 합리적인 방안을 좀 찾아서…]

[인요한/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 위원장 : 45년 동안 의료보험이 개혁이 되지 않았는데 의료보험이 환자와 어렵게 고생한 의사를 좀 바람직한 방향으로 많이 좀 개선이 됐으면.]

지난 2월 의정갈등이 시작된 이후 여당이 공개적으로 의협 회장과 만난 건 처음입니다.

45분간 비공개 면담 뒤 인 위원장은 "소통이 시작"됐다는데 의의를 뒀습니다.

하지만 '소통 창구' 역할을 해달라며 부른 임 회장은 전공의들로부터 공개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전날 대한의사협회가 정부를 향해 의협 중심으로 대화하자며 '통일된 요구안'을 내겠다고 하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곧바로 "임 회장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강조)이냐며, "합의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후 임 회장은 한 대화방에 "손 떼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바로 전날 대표성 논란이 불거졌는데도 국민의힘은 '소통에 물꼬를 텄다'며 만남에 의미를 둔 겁니다.

국민의힘은 야당 주도의 상임위를 보이콧하고 의료개혁 등 분야별로 특위를 만들어 민생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황.

하지만 입법 권한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질뿐더러 보여주기식에 그친 대응 아니냐는 지적이 당내에서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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