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의 ‘90%·60% 전략’ 적중…US오픈 맞춤 준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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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 2번 코스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US오픈 1라운드.
김성현은 퍼트 전문 지도자인 최종환 퍼팅아카데미 원장과 함께 연습 라운드를 돌며 그린 파악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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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이내 파 퍼트 성공률 90%
6m 퍼트 성공률 60%로 설정해
첫날 퍼트 수 1.67개로 효과
세계 1위와 동일한 퍼터 사용
직전 로프트·라이각 변화 적중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등과 함께 그린 위에서 미소를 지은 한국 선수가 있다. 1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9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한 김성현이다.
지역 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김성현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4개의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난도 높은 골프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유명한 US오픈 첫날 상위권에 자리한 비결은 퍼트다.
홀당 평균 퍼트 수 1.67개와 퍼트로 줄인 타수 1.97개를 기록한 그는 까다로운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 그린 위에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1번홀과 8번홀, 9번홀에서는 중요한 버디 퍼트를 집어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철저한 준비덕분에 가능한 결과였다. 김성현은 퍼트 전문 지도자인 최종환 퍼팅아카데미 원장과 함께 연습 라운드를 돌며 그린 파악에 집중했다. 치밀한 분석 끝에 만들어진 건 ‘90%·60% 전략’이다.
2m 이내의 파 퍼트 성공률을 90%까지 높이고 6m 이내 버디 퍼트 성공률 60%를 기록하면 선두권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게 90%·60% 전략이다. 계획은 딱 맞아떨어졌다. 공을 보내야할 곳과 절대 가면 안 되는 지점을 확실하게 알고 있는 그는 영리한 공략으로 언더파 성적표를 완성했다.
최 원장은 “이번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의 그린은 ‘울트라 드와프’라는 품종의 잔디로 구성돼 있다. 롤러로 눌러도 손상이 적은 품종인 만큼 잔디를 짧게 잘라 그린을 단단하고 빠르게 만들었다”며 “대회 기간에는 그린 스피드가 4.2m 정도까지 나오게 되는 만큼 원하는 지점에 공을 세우는 게 어렵다. 그린 위에 공략할 수 있는 지점이 제한적인 만큼 버디 퍼트와 파 퍼트가 남을 평균 거리를 계산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중력의 힘과 그린 스피드·경사에 따라 결정되는 마찰력을 고려해 퍼트한 것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 원장은 “오르막에서는 중력과 마찰이 함께 작용해 공의 속도가 느려진다. 반대로 내리막에서는 중력이 공의 속도를 높이고 마찰만이 속도를 늦춘다. 중력을 극복할 수 있는 마찰력이 충분하지 않는 경우에는 공이 멀리 가게 된다”며 “그린 스피드 4.2m에 3% 내리막 경사에서는 공을 세우는 게 정말 힘들다.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하며 그린 공략법을 세웠다”고 말했다.
올 시즌 5승을 차지하며 남자골프 최강자가 된 셰플러가 사용하는 퍼터로 바꾼 효과도 봤다.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투어 X 플럼버 넥 스타일 퍼터를 꺼내든 김성현은 이전보다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 원장은 “여러 퍼터를 테스트해본 뒤 지금의 퍼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김성현이 원하는 느낌과 스트로크 등이 가장 잘 나오는 퍼터가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투어 X 플럼버 넥 스타일이었다”며 “연습 라운드 과정에서 힘 전달과 방향의 패턴이 맞지 않아서 라이각과 로프트를 조정했다. 로프트와 라이각을 1도씩 세우자 공의 구름이 좋아져 이번 대회에서도 동일한 스펙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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