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돌아온 前대통령에…민주당 “범죄자가 범죄 현장 왔나”

강계만 특파원(kkm@mk.co.kr) 2024. 6. 14. 19: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1.6 의회폭력 사태' 이후 3년 만에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을 방문해 공화당 의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확인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내 상·하원 의원들이 단결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생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인근의 '캐피털 힐 클럽'에서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들과 조찬 회동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회 폭동 후 첫 워싱턴行
공화당 단합대회 색채 짙어
상·하의원 생일축하 받기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 인근 사교 공간 ‘캐피털 힐 클럽’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상원 의원들은 트럼프의 생일케이크에 그의 나이(78)가 아닌 ‘45’와 ‘47’ 숫자 초를 준비했다. 45대 대통령을 지낸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해 47대 대통령이 되라는 의미를 담았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1.6 의회폭력 사태’ 이후 3년 만에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을 방문해 공화당 의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확인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내 상·하원 의원들이 단결하는 양상이다. 이날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하느라 워싱턴DC 백악관을 비운 상태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생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인근의 ‘캐피털 힐 클럽’에서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들과 조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 의원들은 단체로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지지를 표현했다.

로저 윌리엄스(텍사스) 하원 의원은 전날 민주당과의 경기에 승리할 당시 사용한 야구 방망이와 공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선물로 전했다. 공화당은 의회 야구 경기에서 민주당을 31 대 11로 이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면서 민감한 낙태 문제에 대해서는 여성 유권자에 존경심을 갖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적으로 낙태를 금지하는 대신에 주별로 자체적으로 결정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경통제, 소득세 감세, 대중 고율 관세 등을 거론하면서 전반적으로 공화당 단합대회 성격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11월 5일 대선일에 동시에 치러지는 상·하원 선거에서의 지원도 약속했다.

이어 그는 의사당 인근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 빌딩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면담하면서 한동안 껄끄러웠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과 수 차례 주먹 인사와 함께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상원 1인자인 매코널 원내대표와 함께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원의원들로부터 생일 케이크를 받고서 “훌륭한 만남이었다”면서 “공화당은 엄청난 통합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월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밀워키에 대해 끔찍한 도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업 친화 정책을 추진하는 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감세 공약과 규제 완화 방침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CEO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측과 민주당은 대선 사기를 주장하면서 1.6 의회 폭력사태를 부추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워싱턴DC 방문을 비판하면서 “민주주의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성명에서 “오늘 내란 선동자가 범죄 현장으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