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피해만 키워" 메아리치는데…집단휴진 철회 가능성은?
당장 다음 주 병원 가야 하는 일이 생기면 어떡해야 할지 시민들 걱정이 많습니다. 취재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나현 기자, 만약 18일 다음 주 화요일에 빅5가 전면 휴진한다고 하면 피해가 상당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대략 4만명 넘는 외래 진료와 수백 건의 수술이 연기 또는 취소될 수 있습니다.
전국 의대 교수협의회도 이날 휴진 결의를 보이고 있어 환자의 피해가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앵커]
휴진하겠다는 말을 거둘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기자]
대한의사협회와 의대교수들 모두 이번 주말 사이라도 휴진 뜻을 접을 수 있다, 이렇게 말합니다.
다만,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는 입장인데요.
의협은 정부가 증원을 원점 재검토하고 전공의에 대한 명령을 아예 취소하면 총파업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걸로 보입니다.
사실상 정부와 빠른 협상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의협은 그렇고, 교수들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교수들 입장은 조금 더 유연합니다. 서울대교수 비대위의 경우, 전공의에 대한 각종 명령만 취소한다면 휴진 재검토도 생각해 보겠다는 겁니다.
정부는 당장 대형병원이 줄줄이 휴진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하는 만큼 내부적으로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정부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면 무기한 또는 집단 휴진이 현실화될 수 있는 건데, 그렇다면 환자는요?
[기자]
저희가 만난 분들 중엔 10년 넘게 치료받던 대학병원에서 진료 거부를 당한 난치성 환자도 있었고, 아이가 희귀 질환 진단을 받았는데 치료가 가능한 딱 한 곳의 병원에서 지금껏 조직검사도 못 받고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사태가 더 길어지면 안되는 만큼 환자들은 연일 휴진을 철회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는데, 오늘(14일)은 병원 노동자들도 서울대병원 앞에서 같은 요구를 했습니다.
[윤태석/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분회장 : (현장 조사로) 확인해보니 본관 어린이병원 암병원 모두 휴진이 예상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도) 수술 진단 치료가 미뤄지고 있는데 이 사태가 더 악화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들은 지금 환자 생명은 바람 앞 촛불과도 같다며 정부와 의료계의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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