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메카 성지순례 시작…최고 48℃, 더위를 이겨라

우수경 2024. 6. 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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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들의 5대 의무인 메카 성지순례, 하지(Hajj)가 오늘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시작됐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150만 명이 넘는 외국인 성지순례객들이 입국했고, 사우디 국내 순례자들까지 더하면 2백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에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19년에는 240만 명 이상의 무슬림이 하지를 행했습니다.

■ 최고 48℃, 더위에 비상…특별 대리석에 미스트 동원

올해의 가장 큰 우려는 뜨거운 '더위'입니다. 12일 현지 낮 기온이 45도에 달하는 등 평균 낮 기온이 44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낮 최고기온이 48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성지순례 장소들이 모두 실외다 보니 자원봉사자들이 물과 양산을 나눠주고 있으며 물을 뿌리는 대형 선풍기 여러 대가 동원됐습니다.

또 무슬림들이 기도하는 메카대사원 중앙의 검은 구조물인 카바(Kaaba) 근처에는 에어컨이 설치된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또 순례객들이 다니는 도로는 백색 냉각재로 덮어 아스팔트 온도가 20% 감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순례객들은 맨발로 카바 주위를 도는데 뜨거운 태양열을 식힐 수 있도록 이곳에는 특별한 대리석이 깔렸습니다.

■무슬림들의 5대 의무…이슬람 국가, 법적으로 휴가 명시

메카 성지순례, 하지는 무슬림들의 5대 의무입니다.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한 일생 한 번은 반드시 이슬람 발상지인 사우디 메카와 메디나를 찾아야 합니다. 걸프 국가들은 근로자들이 평생 한 번 14일 동안의 성지순례 휴가를 의무적으로 쓸 수 있도록 법적으로 명시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올해는 역대 최고령인 130살의 순례객이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간은 모두 평등함을 강조하기 위해 봉제선이 없는 하얀 옷을 입어야 하며 신발도 신지 않습니다.

■ 사우디 국왕, 가자 팔레스타인 1,000명 하지 초청

이번 하지는 가자지구 전쟁 중에 시작되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은 우울한 하지와 이드 알 아드하(Eid Al Adha:하지에 이어지는 희생제) 연휴를 맞았습니다. 가자 주민들은 라파 국경이 폐쇄되면서 하지를 위해 메카로 갈 수 없게 됐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가자 전쟁에서 사망하거나 다친 팔레스타인인 가족 중 1,000명을 국왕 초청 형식으로 하지 성지순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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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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