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1조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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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새 주인이 됐다.
연 매출 700억원대 중소 항공사인 에어인천은 1조원 매출의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품으며 대한항공에 이은 국내 2위 화물사업자로 급부상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든 후보 업체의 가격 조건과 인수 후 운영 계획 등을 검토한 끝에 에어인천을 우선협상자로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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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청신호
▶마켓인사이트 6월 14일 오후 12시 10분
국내 유일 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새 주인이 됐다. 연 매출 700억원대 중소 항공사인 에어인천은 1조원 매출의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품으며 대한항공에 이은 국내 2위 화물사업자로 급부상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든 후보 업체의 가격 조건과 인수 후 운영 계획 등을 검토한 끝에 에어인천을 우선협상자로 내정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매각안을 최종 승인하고 에어인천에 통보할 예정이다.
에어인천이 써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각가는 지분 기준으로 약 5000억원, 부채를 포함한 전체 기업가치 기준으로는 약 1조원에 달한다.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는 에어인천 외에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등 3개사가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가 최대주주인 에어인천은 인화정공을 전략적투자자(SI)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을 재무적투자자(FI)로 확보해 자금 조달을 마쳤다. 세 후보 중 유일하게 화물 전용 항공사로 다수의 화물전용기를 운항한 경험을 쌓은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화물사업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면서 기업결합 승인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다. 최대 걸림돌이던 화물사업의 독과점 문제가 제3자 매각을 통해 해결돼 EC의 기업결합 승인 가능성도 커졌다. 대한항공은 10월까지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차준호/박종관/신정은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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