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이스 가장 좋다”···6월에 일어선 소크라테스, 2년 만에 테이블세터 출격[스경x현장]
소크라테스 브리토(32·KIA)가 2년 만에 테이블세터로 출격했다.
소크라테스는 14일 수원 KT전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소크라테스가 2번 타자로 나서며 상위타순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22년 8월3일 대전 한화전 이후 682일 만이다.
KIA는 최근 타격 기복이 심하다. 지난 12일에는 경기 중반 이후 타선이 대폭발 해 SSG를 13-7로 격파했으나 13일에는 1-7로 완패했다. 핵심 타자들이 부침을 겪고 있다. 중심타자 나성범이 좀처럼 페이스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톱타자 박찬호도 최근 가라앉았다. 김도영과 최형우, 이우성이 꾸준하고 소크라테스가 최근 타격감이 좋다.
소크라테스도 13일 SSG전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앞서 2경기에서는 3안타씩 뽑아내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64(33타수 12안타)를 기록 중이다. 6월 들어 출루율이 0.455로 리그 전체 10위, KIA에서는 김도영(0.481) 다음으로 좋다. 5월까지 부진해 퇴출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소크라테스는 5월말 이후 급격히 상승세를 타면서 2년 만에 테이블세터로 출전하게 됐다.
KIA는 1번 타자도 최원준으로 바꿨다. 최원준은 이날 KT 선발로 나선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통산 타율 0.368(19타수 7안타)로 강하다. 그동안 9번 타자로 출전해오다 이날 박찬호와 자리를 바꿔 1번 타자로 나섰다.
이범호 KIA 감독은 “쿠에바스에게 가장 잘 쳤던 최원준을 1번에 배치했다. 소크라테스도 최근 컨디션이 괜찮아 앞으로 놓고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 순으로 했다. 계속 기회를 만들어보고자 타선을 바꿔봤다”고 설명했다.
김도영과 최형우는 최근 팀에서 가장 타점 능력이 좋다. 상대 선발에 강한 타자와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은 타자를 상위에 배치해 출루 확률을 높이고 그 뒤에서 김도영과 최형우에게 맡기는 라인업이다.
KIA는 최원준(중견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이우성(1루수)-서건창(2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대체 선수로 입단한 좌완 캠 알드레드가 이날 두번째 선발 등판한다.
이범호 감독은 “알드레드는 지난 경기에서는 처음이라 긴장을 했을 것이다. 오늘은 90개 정도 던질 계획이다. 한두 경기로는 좋다 안 좋다를 판단할 수 없고, 지난 경기보다는 편한 마음에서 던질 거라 본다. 오늘 굉장히 중요하다. KT도 에이스(쿠에바스)가 나오고, 내일은 웨스 벤자민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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